알레르기일반
술·돼지고기 같이 먹고 가려움증 나타나면 의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2/12 09:17
식품 알레르기와 비슷한 '히스타민 불내성'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식품 알레르기가 특정 식품의 단백질에 인체 면역계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면, 히스타민 불내성은 과도하게 흡수된 히스타민이 온 몸을 돌아다니며 알레르기와 유사한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히스타민 불내성은 유전적으로 장 속의 히스타민 분해 효소(디아민산화효소)가 부족한 사람에게 나타난다. 또 위장관 질환이 있을 때나, 알코올·약에 의해서도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발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히스타민이 많이 든 돼지고기와 히스타민 분해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술을 같이 먹고 가려움증 등의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은 히스타민 불내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히스타민 불내성이 있으면 평소 히스타민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박천욱 교수팀이 한국인이 자주 섭취하는 식품 29가지를 분석한 결과, 소시지에 히스타민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참치에 많이 들었고 고등어, 꽁치, 돼지고기, 삼치, 시금치의 순이었다.〈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