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 450m 암벽 등반

미국 출신의 등산가 알렉스 하놀드가 안전 장비 없이 맨손 450m 암벽 등반을 하는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전문적으로 등산하는 사람이어도 안전장치 없이 하는 등산은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2006년 안전장치 없이 서울 도봉산의 한 암벽을 맨손으로 등반하던 54세 남성이 20미터 아래로 추락해 중환자실에 실려간 사고도 있었다. 요즘에는 바깥에서 하는 암벽등반말고 실내에서 인공 암벽으로 등반을 하는 스포츠 클라이밍이 인기다.

국내에서 약 10만 명이 즐기는 스포츠클라이밍은 건물 내부나 외벽에 높이 15m 내외, 폭 4m 이상의 구조물을 설치해놓고 손과 발만 사용해 이동하는 운동이다. 옷과 암벽화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클라이밍을 하다가 자칫하면 어깨의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팔의 힘으로 몸무게를 지탱하며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몸을 지탱하고 있던 팔을 순간적으로 떼어 다른 손잡이로 옮겨가는 동작에서 어깨나 관절에 무리가 가면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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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견우정형외과 제공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회전근개)에 갑작스러운 충격이 전해져 약해지거나 끊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어깨보다는 아래쪽 팔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손끝이나 목까지 전달돼 디스크로 오인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뒷짐지는 자세를 취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통증은 어깨가 많이 손상돼도 점점 사라질 수 있다. 치료가 지연되면 증상이 악화돼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어깨 근력을 키우는 것이 스포츠클라이밍 시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어깨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으로는 원운동, 내회전 운동 등이 있다.(사진 참고) 하루에 세 번, 10~15회 정도 해주면 좋다.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다란 핸들 모양의 기구를 양손으로 잡고 돌리는 핸들돌리기도 어깨 통증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