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사진=조선일보 DB

배우 이종석이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가제)'에 출연을 확정했다. 이종석이 맡은 극중 배역은 탈북자 신분의 외과 의사로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질병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정체를 숨기는 가면(假面) 질환이 있다. 어떤 질환이 있을까?

◇가면우울증
가면우울증은 우울증 상태인데도 겉으로는 지나치게 명랑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 따라서 조증(燥症)으로 오해하기 쉽다. 과잉반응과 과잉 분노 증상도 나타난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자존심이 강하고 남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이 스스로 우울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할 때 이런 증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증상으로 병원에서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정신의학과에서 우울증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치료는 우울증 치료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가면고혈압
가면고혈압은 실제로는 고혈압인데 혈압을 재면 정상수치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혈압을 쟀을 때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제대로 약 처방을 받지 못해 협심증이나 뇌졸중 등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혈압자체가 정상이더라도 맥압(최대 혈압과 최소 혈압의 차)가 35~45mmHg가 넘으면 의사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거나 과체중, 이상 지질혈증이 있으면 가면고혈압 위험군이므로 혈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