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힐링캠프 강신주, 성유리에게 자신 감추는 '가면(假面)질환' 돌직구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2/04 14:26
어제(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철학자 강신주 박사가 출연해 사람들에게 '가면을 벗으라'는 돌직구를 날려 화제다.
강신주 박사는 방송에서 시청자와 MC들의 고민을 상담해줬는데, 성유리가 "쿨하게 살고 싶다. 낮에는 '나는 괜찮아'하며 쿨한 척을 하지만, 밤만 되면 낮의 일을 곱씹으며 극도로 소심해진다"고 하자, 이에 대해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이라며 "가면을 벗어도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 가면을 쓰는 것도 견딜만하지만 혼자라면 나 홀로 가면의 무게를 견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유리가 본인의 모습을 설명한 것처럼,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실제 자신의 모습을 감추려는 행동이 계속되면 '가면(假面) 질환'이라는 병이 생길 수 있다. 가면 질환 중에는 우울증이 대표적인데, 증상을 발견 못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가능성도 크다.
가면 우울증이란 뇌에서는 이미 세로토닌 등 신경물질 분비 장애가 일어나 우울증이 진행되고 있는데, 겉으로는 과도하게 명랑한 경우를 한다. 스튜어디스나 유명 연예인 등 항상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가면 우울증이 자주 찾아온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 채 가면을 쓰고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가면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그날 쌓인 감정은 직장 동료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제때 푼다. 식후에는 가벼운 산책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운동이나 취미생활,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가면 우울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