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위험 낮추고 소화불량 해소
간식은 식욕을 떨어뜨리고 살을 찌우는 주범이라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임신부는 비임신부와 신진대사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간식을 하는 게 좋다. 임신성 당뇨, 소화 불량 등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트로겐 같은 임신 관련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런 호르몬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이귀세라 교수는 "임신부는 식후 4~5시간이 되면 비임신 여성보다 저혈당 상태가 되기 쉽고, 식사를 하고 나면 비임신 여성보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혈당 변화의 폭이 커서 임신 전에는 당뇨가 없었던 정상 여성이라도 임신 중에 당뇨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간식을 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식간(食間)의 공복 상태를 없애서 지나치게 혈당 수치가 떨어지지 않게 한다. 이렇게 되면 식후에 혈당이 오를 때도 지나치게 고혈당 상태가 되지 않는다. 또 임신 중에 필요한 열량을 5~6회 정도에 나눠 공급하기 때문에 음식 소화도 훨씬 수월해진다.
간식은 매 끼니 중간에 하면 된다. 아침 식사를 8시에 했다면 오전 간식은 10시에, 점심 식사를 12시에, 오후 간식을 2~3시에, 저녁 식사를 6~7시에, 저녁 간식을 8시 정도에 하는 것이다. 과일, 유제품, 곡물류 등을 먹으면 된다. 취침 2시간 전부터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