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성인 여드름, 유수분 밸런스 먼저 맞추세요

취재 한미영 기자 | 참고서적 《당신의 상식이 피부를 죽인다》(쌤앤파커스)

나이에 맞는 관리가 피부나이를 결정해요


피부가 탱탱하면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 반대로 피부가 손상되면 나이가 훨씬 더 들어 보인다. 피부에서 나이가 느껴지는 것만큼 서러운 일이 있을까? 피부노화에 따라 나타나는 피부 질환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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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헬스조선DB

Part 3 스트레스로 생긴 성인여드름이 ‘스트레스’

01 스트레스가 성인여드름을 증가시킨다

여드름은 피지분비가 왕성한 10대 중후반에 생기다 나이 들면서 점차 감소한다. 25세 이후에 생기거나 그 시기까지 여드름이 계속 있으면 성인여드름인데, 최근 성인여드름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성인여드름은 턱과 턱선, 목 등에 주로 발생하며 다른 부위보다 치료가 어렵고 흉터가 잘 생긴다. 여드름은 피지 생산량과 관련 있다. 피지 생산은 음식, 스트레스, 남성호르몬 안드로겐, 유전적 원인 등과 관련 있다. 그 중 스트레스는 안드로겐과 코티졸 호르몬 분비를 유도하는데, 이런 호르몬은 피지를 과도하게 생성한다. 또한 생체리듬이 불규칙하면 몸이 스트레스를 받는데,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과 재생 능력이 떨어져 민감성 피부가 되기 쉽다.

02 유·수분 밸런스 맞추는 게 우선

붉은 염증성 여드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손으로 짜면 흉터가 남는다. 움푹 파인 부위뿐 아니라 주위 조직도 두껍게 변한다. 붉은색이나 흑갈색 색소가 침착한 흉터는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피부가 파여 생긴 흉터는 치료하기 어렵다. 겉으로는 작아 보여도 꽤 깊고 넓은 염증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여드름 흉터를 예방하려면 모공 속까지 꼼꼼하게 세안한다. 그러나 너무 자주 씻으면 유·수분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피지분비는 많은데 수분이 부족해 각질이 모공을 막으면 여드름은 더욱 악화된다.

03 증상에 맞는 여드름치료제 사용해야

여드름 치료의 첫 단계는 면포 제거와 바르는 약 처방이다. 여드름 형태에 따라 다른 종류의 연고를 바른다. 염증이 없는 좁쌀형 여드름은 피지분비와 각질형성을 억제하는 약을 바른다. 주로 비타민A 유도체인 레티노이드제제를 사용한다. 모공 표면에 각질 덩어리가 쌓여 모공이 도드라져 보이는 좁쌀여드름 면포를 녹여 2차 염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다. 레티노이드제제는 스티바, 레타크닐, 디페린 등이다. 레티노이드와 항생제를 혼합한 형태의 에피듀오겔도 있다. 레티노이드계 연고를 너무 많이 바르면 바른 부위가 따갑거나 빨개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듯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며칠에 한 번씩 아주 소량만 사용하다가 양을 조금씩 늘린다. 아젤레익산은 레티노이드에 비해 효과가 약하지만 자극이 적다. 붉은 염증성 여드름에는 클레오신이나 나딕사 등 국소형 항생제를 쓴다. 여드름균의 수를 줄이고 세균이 만들어 내는 화학물질이나 염증을 억제한다. 국소항생제는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3주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벤조일산화물과 함께 사용하면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데, 듀악겔이라는 복합제제가 출시됐다. 강희영 교수는 “여드름 치료 연고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걱정하는 환자가 많은데, 최근에는 비스테로이드 외용제가 많이 개발되어 여드름 치료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거의 쓰지 않는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오랜 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에 오랜 기간 바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드름치료제나 여드름 화장품은 피부를 건조하게 해 피부 보습에 신경을 쓴다.

04 염증성 여드름, 심하면 먹는 약 처방받아야

바르는 약과 면포 제거로 해결되지 않는 심한 염증성 여드름에는 먹는약을 처방받는다. 먹는 약은 미노신·모노신 등 테트라사이클린 계통 항생제나 고농도 비타민A제제인 아이소트레티노인 등이다. 항생제는 염증성 여드름을 빨리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하는데, 3~6주 복용한다. 예민한 환자는 위장장애나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아이소트레티노인은 피지분비를 억제하고, 모공 주위의 각질을 벗기며, 항염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졌다. 이론적으로는 여드름의 원인을 모두 잡는 완벽한 약이지만 피지조절 효과가 얼굴이 아닌 다른 부위에도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몸 전체의 피지분비를 줄여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입술이 틀 수 있다.

Part 4 여자의 적, 기미 치료

01 자외선에 자극받은 멜라닌 세포가 기미 생성

기미나 주근깨, 검버섯, 점 등 색소침착이 일어나면 피부톤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진다. 기미는 연한 갈색 색소가 이마, 뺨, 관자놀이 등에 두드러지는 증상이다. 주근깨는 작은 황갈색 색소성 반점인데 뺨이나 팔 앞부분 등에 생긴다. 기미와 주근깨 같은 색소 질환은 외형만 보고 감별하기 어려우나 굳이 조직검사를 해서 감별하지 않는다.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는 원인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의 표피나 진피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고 크기가 커진다. 표피층에서 갈색으로 나타나는 표피형 기미, 진피층에서 청회색으로 나타나는 진피형 기미가 있다. 초기에는 진하지 않고 일부에만 생기지만 점차 부위가 넓어지고 진해진다.

02 30~40대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에스트로겐?

기미는 20대 이후에 시작되며 30~40대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기미 치료를 받는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다. 기미가 주로 여성에게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이 과다해지면 전신의 멜라닌 색소가 증가한다. 임신 중이거나 피임약을 먹으면 기미가 진해질 수 있고, 기미가 심한 사람은 폐경 후 서서히 줄어들 수 있다.

간이나 난소 등 내분비계에 이상이 생겨도 색소침착이 일어날 수 있다. 간에 이상이 있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색소가 잘 침착한다. 난소에서 생성한 성호르몬은 색소세포를 자극하는데, 자궁이 약해 여성호르몬을 통제하지 못하면 기미가 많이 생긴다.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해 화장독, 접촉성피부염 부위에 자외선을 쬐면 기미가 생기기도 한다. 이외에 갑상선 질환, 내분비 질환이 있으면 기미가 발생한다.

03 트라넥삼산, 기미 없애는 효과 검증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 질환은 한 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미 생긴 기미는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색소침착 질환 치료법은 레이저 시술이 일반적이다. 검버섯이나 점처럼 뿌리가 깊은 색소 질환은 탄산가스레이저, 주근깨나 잡티는 IPL이나 색소레이저, 기미는 레이저 토닝 등을 시술한다. 최근에는 기미를 없애는 데 효과적인 먹는 치료제가 개발됐다. 트라넥삼산이란 성분인데, 시판 약 이름은 ‘트란시노’다. 일본 임상자료(제3상 임상시험)에 따르면, 트란시노는 좌우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면 형태를 보이는 기미에 약 76%의 개선 효과가 있다. 각질형성세포에서 분비하는 섬유소용해효소인 플라스민을 억제함으로써 멜라닌 세포 자극을 감소시켜 이미 생성된 기미를 치료한다. 강희영 교수는 “트라넥삼산은 기미 치료 효과가 있다. 단, 색소를 만들어 내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복용한다”고 말했다.

04 미백 기능성 제품으로 밝은 피부톤 관리 필요

기미, 주근깨 등 색소가 침착해 칙칙해진 피부는 어두운 피부톤을 한 단계 밝히면 한결 젊어 보인다. 한번 침착한 색소 질환은 더 진해지는 것을 막고 적극 치료한다. 김연진 원장은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발라 전반적인 피부 톤을 밝게 유지한다. 미백 제품을 고를 때는 알부틴, 코직산 등 미백 기능 성분을 꼼꼼히 따진다”라고 말했다.

More Tip 기타 피부질환 치료법

01 안면홍조증 늘어났다 오므라드는 기능을 상실한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생긴 질환으로, 폐경기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자외선 때문에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섬유가 파괴되면 모세혈관 확장이 생길 수 있다. 단기간에 저용량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복용하면 증상이 줄거나 없어진다.

02 다크서클 눈가를 잘못 관리하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피곤하고 나이 들어 보인다. 다크서클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눈가는 피부가 얇아 주름이 생기기 쉽고 착색도 잘 된다. 피부가 얇아져서 혈관이 비쳐 어두워 보이기도 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하는데, 혈관이 비치면 필러나 지방이식으로 볼륨을 채우거나 혈관 레이저로 혈관을 제거한다. 멜라닌 색소 증가나 메이크업 잔여물이 착색됐다면 색소 레이저 시술을 하는데, 치료가 잘 안 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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