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나이들어 뿌연 시야, 유전질환일 수도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나이가 들면 각막에 불순물이 끼어 앞이 잘 안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인 질환으로 뿌옇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원장은 “노안은 근거리의 시력장애와 시야가 흐려지는 증세가 나타나며,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초점의 전환이 늦어지는 특성이 있는데, 아벨리노 각막이상증과 같이 유전질환으로 인한 시력저하는 시야에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흐려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유전자 검사(AGDS)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각막에 흰 점 있으면 노안 아닌 유전자 돌연변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정식명칭은 제2형 과립형 각막이상증으로 양안 각막 중심부에 혼탁이 발생하는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이다. 각막 혼탁은 서서히 진행되며 나이와 개인 생활 및 환경에 따라 진행 속도에 차이가 있다. 질환의 발현은 BIGH3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이 생활 자외선인 UVB의 영향을 받았거나 각막의 상처 등으로 인해 급격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부모 중 한명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일 경우 자식에게 유전될 확률은 50%이며, 일반적으로 10대이후에 각막에 흰 점이 보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30대가 지나서도 각막에 흰 점이 나타나지 않고 자각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노년에 이르러 시력이 손상될 수도 있다.

눈에 이물감이나 통증 등 불편함 없이 시력만 저하되기 때문에 대부분 자신이 유전질환이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흰 점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턱대고 라식수술 ∙ 라섹수술 등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력교정술을 하면 각막 혼탁이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AGDS; Avellino GENE Detection System)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전자 검사(AGDS)는 안과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면봉으로 입안을 몇 차례 긁어 검사기관에 보내면 약 2시간 후 결과를 알 수 있다. 시력교정술 사전검사 외에도 연령별 안과 종합검진 시 가족이 함께 AGDS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유전자 있으면 눈 상처 조심해야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경우 평소 생활에서 주의를 기울이면 흰 점의 발현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눈을 자주 비비는 등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눈이 건조하고 뻑뻑할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인공눈물 등을 자주 넣어준다.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을 삼가고 특히 렌즈 착용 후 잠자리에 드는 것을 피한다. ▲낮 운전, 야외활동 등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 될 때 모자와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거나 동적인 운동을 할 때는 보안경을 착용해 이물질이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원장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외에도 평소 눈 건강을 위해 안과 검진을 자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전병뿐만 아니라 백내장, 황반변성 등 나이관련 질환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질환의 속도를 늦추고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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