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장사 출신 씨름 선수 박영배(31)가 지난 22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돌연사의 주요 원인인 심장마비는 건강한 젊은 사람의 목숨까지 순식간에 앗아간다.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은 심근경색, 협심증, 부정맥 등이 꼽힌다.
심근경색은 심장의 동맥 혈관이 혈전(피떡)으로 막혀서 심장에 혈액 공급이 안 되는 것을 말하며, 협심증이란 동맥경화증 같은 질환으로 일시적으로 심장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서 흉통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심근경색으로 혈관이 완전히 막혀버리면 극심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이나 구토, 졸도 등이 동반된다.
또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은 결국 심근경색을 초래해서 돌연사의 연결고리가 된다. 전문가들은 부정맥으로 혈압이 내려가면 뇌 손상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심근경색 증세가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의 아침에는 신체가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이 올 수 있어 심장마비의 위험도 커진다.
날이 추워지면 많이 발병하는 뇌졸중도 심장마비의 원인이다. 겨울엔 따뜻한 실내에 있거나 자는 동안 이완된 근육과 혈관이 갑자기 추운 공기와 만날 때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졸중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대량의 뇌출혈이 있을 때 심장마비의 발생 위험이 크다. 뇌졸중으로 인해 바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출혈량이 많을 경우 심장마비에 이를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이 있는 사람이나, 고령자,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뇌출혈의 경우 특별한 전조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심장마비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심장을 보호하는 건강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은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여준다. 음식은 짜게 먹지 말고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인다. 대신 양질의 콩과 생선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면 좋다. 기름기가 많거나 튀긴 음식이 많은 패스트푸드를 될 수 있으면 먹지 말고 비만이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운동으로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 같은 운동이 권장된다.
또한, 건강한 사람이라도 사우나나 찜질을 오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우나나 찜질을 오래 하면 땀과 함께 미네랄, 칼륨 등이 함께 빠져나가 몸에 탈수 증상과 함께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나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42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고, 혈류 속도가 빨라져 맥박과 혈압이 증가한다.
냉온찜질을 반복하는 습관은 더 위험하다. 높은 온도에서 확장했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모자랐던 혈액량이 더 감소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고 사우나를 간다거나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금해야 한다. 술 마신 직후에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지지만, 술에서 깨면서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는 등 혈압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저혈압, 부정맥, 고체온증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