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몸이 건조하면 나타나는 증상들‥ 임파선암까지?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11/25 09:00
건조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는 겨울, 유난히 건조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랜 치료와 관리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건조증후군(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쇼그렌증후군은 몸의 면역체계가 자기 몸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눈물, 땀 등의 액체를 몸 밖으로 분비하는 외분비샘의 기능이 망가지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조사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 중 3명이 쇼그렌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그렌증후군은 초기에 안구건조증과 구강건조증, 각막염, 결막염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점차 병이 진행되면서 백반증, 탈모, 레이노증후군을 동반한다. 특이한 점은 쇼이렌증후군 환자 중 절반이 이상 관절염을 겪으며 악성 림프종(임파선암)의 가능성도 일반인보다 7~8배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신체 곳곳에서 엉뚱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정작 환자 자신은 쇼그렌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고 말한다.
일단 안과와 이비인후과 진료로 안구건조증이나 구강건조증이 좀처럼 치료되지 않고 피로감,미열,근육통 등이 동반된다면 류마티스내과를 찾아가 쇼그렌증후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질환이 확인되면 완치는 힘들지만, 약물과 면역 억제제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집에서는 물 자주 마시기, 당분 없는 껌 씹기, 인공눈물 사용, 적절한 습도유지 등이 도움이 된다. 감기약이나 항우울제는 쇼그렌증후군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의 지도를 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