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가 우유를 많이 마시는 것과 고관절 골절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과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우유를 많이 먹은 청소년은 성장기 뼈 성장을 촉진해 각종 뼈 골절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관절 골절의 위험성을 낮춰주는 것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다이앤 페스카니치 박사 연구팀은 10대 시기의 우유 섭취량과 나이가 든 후 고관절 골절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22년간 9만 6000여 명을 추적 연구했다.
연구 결과, 여성은 1천 226명이 남성은 490명이 고관절 골절을 겪었는데, 이들과 10대 청소년의 우유 섭취량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남성의 경우 키의 영향으로 우유를 많이 마신 10대 청소년 남성이 그렇지 않은 10대 청소년 남성보다 고관절 골절 위험률이 9% 더 높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다이앤 페스카니치 박사는 “10대에서 우유 섭취량뿐만 아니라 치즈 섭취량까지도 나이가 든 후 고관절 골절 문제와 연관성이 없었다”며 “향후 고관절 위험을 막는 방법으로 초기 우유 섭취량과 키의 역할에 대해서 명확한 관계를 밝혀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18일자 미국 의학협회저널 소아과(JAMA Pediatrics)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