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천식 여성은 가정 꾸리기 어렵다"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11/18 09:00
천식이 여성의 임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비스페베르그 대학병원 연구팀은 12~41세의 쌍둥이 1만5250명을 대상으로 천식과 출산 기록을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천식을 앓는 여성이 건강한 여성에 비해 임신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을 앓은 여성 955명의 27%가 임신이 예정보다 늦은 반면, 천식을 앓지 않은 여성 중 임신이 늦게 된 여성은 21%에 불과했다.
체중이나 비만지수(BMI), 초경 등 관련 변수를 조정해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특히 30세 이상의 여성에서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30세 여성 중 천식을 앓은 여성은 32.2%가 임신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한 반면, 30세 여성 중 천식을 앓지 않은 여성 중 24.9%만이 임신이 예정보다 늦었다.
덴마크 비스페베르그 대학병원 엘리자베스 주울 가데 교수는 “연구 결과 천식이 임신에 영향을 주며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