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고위험군 극복 방법] 강한 자극 추구하는 사람이나 승부욕 강한 사람일수록 취약
인터넷 사용, 서서히 줄여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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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승부욕이 강한 사람 등 중독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쾌락 중추를 많이 자극하 는 행위를 탐닉하지 않도록 중독 예방 지침을 지켜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중독은 예방이 최선이다. 일단 중독되면 완벽한 치료는 쉽지 않다.이미 중독이 된 사람은 스스로 행위를 조절할 능력을 잃었기 때문에 전문 의료기관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영철 교수는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평소에 예방 지침을 잘 알고 실천을 하면 중독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극 추구하면 중독 고위험군

먼저 자신이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은지 아닌지 알아보자. 어릴 때부터 남들과 경쟁하는 놀이를 잘하는 등 승부욕이 강한 사람, 무슨 일이든 한번 빠지면 깊게 빠지는 등 자극을 추구하는 사람은 중독 고위험군이다. 우울·불안·집중력장애가 있는 사람은 술·도박 등을 하면서 현실을 잊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도 고위험군이다.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는 "중독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쾌락 중추를 강하게 자극하는 알코올·도박·인터넷 게임을 평소에 좋아한다면 예방 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중독 고위험군은 알코올의 경우 1110만명, 도박은 200만명, 인터넷은 182만명에 이른다.

중독별 예방 지침

알코올=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가 아닌데 자기만 많이 마시거나, 매일 저녁 술자리를 찾는 사람은 고위험군이다. 이들은 '술 생각'이 안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헬스클럽이나 영어학원에 다닌다면 저녁으로 시간을 옮기자.

공복감이 있을 때 술 생각이 많이 난다.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오후나 저녁 무렵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면 술 생각이 덜 난다"며 "사탕이나 초콜릿과 같은 단 음식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음주 욕구가 간절할 때는 바로 술자리를 만들지 말고 1시간만 참아보자. 술에 대한 욕망은 비교적 짧게 지속된다. 어쩔수 없이 술자리에 가면 "요즘 건강이 안 좋다"는 식으로 핑계를 대지 말자. 고위험군은 설득에 쉽게 넘어간다. 단호하고 짧게 "이제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라고 거절하라.

도박=평소에 게임이나 고스톱을 좋아하는 사람이 고위험군이다. 이들은 돈을 걸고 하는 도박(경마·복권·스포츠토토 등)에 처음부터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 이해국 교수는 "도박은 돈과 같은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다른 중독 물질에 비해 중독성이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먼저 도박을 돈을 따는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한두 번의 이벤트로 끝나는 오락으로 생각해야 한다. 돈을 잃어도 즐거움을 위한 '대가'를 지불했다고 생각하자. 그래야 손해를 만회하고자 계속 도박하지 않는다.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최삼욱 교수는 "돈을 따면 순전히 '운' 때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중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도박을 하면 잃어도 될 정도의 금액과 도박 할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다시는 하지 않아야 한다.

인터넷·스마트폰=일·학업 목적이 아닌 온라인 게임, SNS 등 비생산적인 활동을 위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한 번에 3시간 이상 하고, '하루 쉬어 보기'가 힘든 사람은 고위험군이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하느라 놓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목록을 작성해보고 목록에 포함된 일과 인터넷·스마트폰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판단해보자. 그 다음에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10분~1시간 정도씩 천천히 단계적으로 줄여보자.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