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화장실에도 스마트폰을 들고 갈 정도로 집착한다면 스마트폰 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취미생활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은 병적인 중독일까 아닐까? 부재중 전화가 왔는지 핸드폰을 자주 들여다 보면 중독일까? 중독이라는 말을 흔히 쓰다 보니 헷갈리는 점도 많다. 중독의 궁금증에 대해 알아 본다.

좋은 것에도 중독 되나=중독은 자극이 주는 쾌락 때문에 계속 반복하다 결국 신경전달물질이 너무 많이 분비돼 '뇌가 망가지는 것'을 말한다. 운동이나 기부, 취미생활 등은 도박·알코올 등 병적인 중독보다 자극의 강도가 약하고 뇌가 망가지지 않는다. 이런 자극은 끊어도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행복감이 지속되는 기간도 병적인 중독이 훨씬 짧다.

중독에 잘 되는 사람이 따로 있나=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등 큰 심리적인 변화를 겪은 사람이 중독이 잘 된다. 중독에도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지는 논란이 많다. 다만, 알코올 중독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알코올 중독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가 알코올이나 도박 등에 중독되면 자식들은 이를 보고 자랄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이 자식에게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부모의 행동이 싫지만 보고 배운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자주 확인하는 것도 중독인가=한국과학기술개발원은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법을 만들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손이 떨리고 불안하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친구를 잃은 느낌이다 ▷하루에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쓴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이 30개 이상이고 대부분 사용한다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다 ▷스마트폰 키패드가 쿼티(컴퓨터 자판과 같은 배열) 키패드다 ▷스마트폰 글자 쓰는 속도가 남들보다 빠르다 ▷밥을 먹다가 스마트폰 소리가 들리면 즉시 달려간다 ▷스마트폰을 보물 1호라고 여긴다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한 적이 2회 이상 있다. 이 중 '그렇다'가 8개 이상이면 중독, 5~7개는 의심, 3~4개는 위험군이다.

중독은 의지로 해결할 수 없나=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미 계속된 자극으로 인해 뇌가 망가졌기 때문에 치료받아야 한다. "끊고 다신 안 하겠다. 믿어보라"고 큰 소리를 치는 사람들이 다시 술이나 도박에 쉽게 빠지는 이유도 이미 뇌가 손상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물치료로 쾌락 중추를 대신 자극해 보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