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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 120곳 중 42곳에 발암물질로 분류된 석면 건축자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서울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메트로 석면 함유 자재 설치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석면 자재가 사용된 역을 대상으로 석면 자재를 교체해왔지만, 지금까지 교체 면적은 4만3천898㎡로 전체 면적(8만7천983㎡)의 48.2%에 불과했다.

호선 별로 보면 석면 자재가 많이 남은 역은 3호선(17개)이 가장 많았다. 이어 2호선(14개), 4호선(9개), 1호선(2개) 순이었다. 석면 자재 면적별로 보면 현재 2호선은 2만8천508㎡, 3호선은 1만4천433㎡, 4호선은 3천52㎡, 1호선은 1천101㎡로 집계됐다. 교체율은 4호선이 77.9%로 가장 높았고 1호선(62.8%), 2호선(48%), 3호선(25.4%) 순이었다. 이에 서울메트로 측은 이미 공사가 계획된 역사들은 2014년까지 석면 제거를 마칠 계획이지만 나머지 역사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대규모 개·보수 때 석면도 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석면은 섬유 모양의 규산화합물로 광택이 특이한 극세섬유상의 광물을 말한다. 건축 단열재로 널리 쓰이는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축적되며, 폐암이나 중피종(늑막에 생기는 종양), 폐섬유화증(폐의 심한 염증 후 폐가 섬유화되어 딱딱해지는 병)을 유발하고 늑막염을 일으킨다. 오래된 집을 고치거나 재건축할 때 날리는 가루를 흡입하면 이러한 폐 질환이 유발된다.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