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 Life] 흰 색소 입히는건 일시적 효과… 시간 지나면 푸르스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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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구 화장이 번졌을 때는 피부과에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제공
직장인 정모(28·서울 은평구)씨는 5년 전 아이라인 반영구 문신 시술을 받았다. 그런데 오피스텔 등에서 이뤄지는 불법 시술을 받은 게 문제가 됐다. 색소가 피부 속에서 번지는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시술자가 번진 부분을 지우는 새로운 시술을 해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색깔이 푸르스름하게 변해 눈에 더 띄게 됐다.

최근 피부과 병원을 찾은 정씨는 의사에게서 "검은 색소가 처음 번졌을 때 레이저로 없애야 했는데, 흰 색소로 그 부분을 덮어버리는 바람에 지우기 더 힘들어졌다"는 말을 들었다.

정씨처럼 반영구 화장 시술 후 색소가 번지는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색소를 지우려면 레이저 장비가 필요한데,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레이저 장비를 구비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업소에서 색소가 번졌을 때 레이저 대신 흰 색소를 덧입히는 시술을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속에서 색소가 섞이면서 다시 겉으로 드러나게 된다.

색소를 지우는 레이저는 검은 색소에 가장 잘 반응한다. 만약 검은 색소를 가리려고 이 위에 흰 색소를 덮으면, 색깔이 섞여서 레이저가 색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검은 색소만 있을 때 바로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깨끗하게 없앨 수 있다.

이미 흰 색소를 덧입힌 탓에 레이저 시술을 받아도 번진 부위가 지워지지 않는다면, 색소를 긁어내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이때는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서동혜 원장은 "반영구 화장을 할 때뿐 아니라 부작용이 생겼을 때도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