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추석 기간 각종 감염병 이렇게 대처하세요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9/16 08:00
추석 명절을 맞아 귀향이나 해외여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각종 감염병 발병 위험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집단 설사 환자 발생 건수는 총 17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했으나, 연휴 기간 명절음식을 나눠 먹음에 따라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이 우려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부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이 필요한 것이다.
진드기와 설치류 매개 질환(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도 추석 전후인 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논밭 작업이나 성묘, 벌초,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옷과 장화를 착용해 감염된 진드기 및 설치류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하다가 두통과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8~10월에 환자가 집중하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상처가 있는 사람의 바닷물 접촉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어패류를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60도 이상 익히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뒤 먹어야 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와 칼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최근 국외유입 감염병도 추석 기간을 전후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국외유입 감염병 중 세균성 이질, 말라리아, 뎅기열이 75% 이상을 차지하고, 주로 동남아지역 여행객에게서 확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당 지역 여행객들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반드시 안전한 물(생수)과 익힌 음식물을 먹어야 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입국할 때 설사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검역관에 신고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