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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머릿니 감염 주의, 옷과 이불 세탁은 필수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9/06 11:24
최근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의 머릿니 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머릿니는 최근 꾸준히 늘고 있는데, 지난 2008년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어린이 100명 중 4명꼴로 머릿니에 감염됐다는 통계를 내놓은 적이 있다.
두피에 기생해 혈액으로부터 영양분을 빨아먹는 머릿니는 크기가 3~4mm로 작은데다가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며 여기저기 옮겨 다니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어렵다. 머릿니가 생기면 두피가 가려워지고, 이 때문에 마구 긁다 보면 진물이 나고, 붉은 자국이 남고, 딱지가 지거나 발진, 티푸스 같은 염증이 생기고, 그 자리의 머리카락이 빠질 수도 있다.
머릿니는 경제적 차이나 가정환경의 청결도와 상관없이 주로 환자와의 신체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전문가들은 수영장, 찜질방, 휘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로 빗이나 수건, 베개 등을 같이 쓰는 경우가 많고, 특히 같이 잠을 잘 때 머릿니에 옮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머릿니가 발견되면 마른 머리에 약을 발라 죽인 뒤 헹궈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 머릿니의 알인 서캐는 약에도 죽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1주일 이상 참빗으로 꼼꼼하게 쓸어내려 서캐를 없애야 한다. 만약 초기 치료가 실패했거나 이차 감염 증상이 생기면 두피 피부염이 생기기 전 피부과를 찾아가 머릿니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머릿니를 없애기 위해 청결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거실이나 놀이 공간에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을 진공청소기로 제거하고, 머리빗도 끓는 물에 15분가량 살충제로 소독해야 한다. 그리고 의복과 침구는 깨끗이 세탁하고, 삶거나 다림질하거나 건조기로 고온 건조해야 한다. 플라스틱 가방과 옷은 2주 정도 햇빛에 노출한 후 밀폐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