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피부 질환과 관리법
천연식품 팩, 수분 보충에 효과
붓고 통증 있으면 병원 진료를
기미엔 항산화제 섭취 도움


▷햇빛 알레르기=자외선이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과하게 일으켜 좁쌀 모양의 발진, 홍조 등이 발생한다. 겨울·봄에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았다가 여름에 갑자기 햇빛 노출이 많아지면서 나타난다. 발진 등은 수 시간 내 가라앉는 경우도 있고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먹거나,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항우울제, 이뇨제, 소염제, 항생제 등 광과민성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햇빛을 쬔 뒤 습진·두드러기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바꿀 수 있다. 루프스·낙엽성 천포창 등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햇빛을 쬐면 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미·주근깨=자외선은 피부 속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가 많이 생기게 한다. 그래서 기미·주근깨 등이 진해진다. 에스앤유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주근깨는 집에서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기미는 집에서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활성산소· 염증을 없애주는 비타민C 등의 항산화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백 화장품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신민경 교수는 "다만 각질 제거 성분이 들어 있는 미백 화장품은 자극이 심해 색소 침착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각질 제거 성분이 없는 미백 화장품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각질 제거 성분으로는 'AHA' 'BHA' 'CITRIC ACID' 등이 있으므로 화장품 뒷면에 성분 표시를 참고한다. 병원에 가면 피부 내 비타민C 주입, 레이저 치료 등을 한다. 김방순 원장은 "레이저 치료는 강도를 약하게 해야 한다"며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은 상태에서 너무 강한 치료를 하면 오히려 기미가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근깨는 IPL 등의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주사·아토피 피부염=얼굴이 항상 붉고 혈관이 비치며 염증이 심한 주사에 자외선은 독이다. 자외선으로 한 번 나빠지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없으므로 자외선 차단만이 최선이다. 일부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자외선을 쬔 뒤 악화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 등의 연고를 쓰면 좋아진다. 반면에 여드름·지루성피부염은 자외선과 큰 관련이 없는 피부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