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후유증이 있다. 그중 햇볕에 그을린 피부 손상은 특히 심각하다. 머리카락, 얼굴, 눈 등을 중심으로 애프터 선케어 노하우를 배운다.
색소침착과 피부건조
자외선에 노출돼 급성 반응으로 생긴 색소침착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장기적인 영향으로 기미나 검버섯 등 색소침착이 생기고, 이런 자외선 영향이 축적돼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노화를 촉진하는 가장 큰 요인은 과도한 자외선과 피부 건조다.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세포의 모든 생리활성이 저하되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이 저해됨으로써 주름이 생긴다.
Solution 1 각질제거후 화이트닝한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약해진 상태이므로 스크럽 등으로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 자극적이지 않은 각질제거를 통해 피부세포 재생을 촉진하면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각질제거 후 화이트닝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색소침착을 방지할 수 있다.
Solution 2 피부재생에 효과적인 천연 팩을 한다
인삼팩 인삼은 햇볕에 타서 거칠고 어두워진 피부재생에 효과적이다. 각질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 사용하면 피부 톤이 한결 깨끗해진다. 인삼가루 1큰술, 베이킹소다 1/2작은술, 라벤더 워터 10g, 꿀 1/2작은술, 히알루론산 2g을 준비한 후 인삼가루에 베이킹소다와 라벤더워터를 섞는다. 여기에 꿀과 히알루론산을 넣고 잘 섞는다.
당근팩 당근은 수분 공급과 피부재생 효과가 뛰어나 붉고 어두운 피부 톤을 환하게 해준다.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므로 민감성 피부에도 좋다. 당근 간 것 2큰술, 글리세린 1작은술, 밀가루 1/2큰술을 준비해 걸쭉하게 섞은 후 피부에 얹는다.
시금치팩 시금치는 피부 보호와 회복에 특히 좋은 성분이 들어 있으며, 자극이 거의 없어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멜라닌 색소를 조절해 잡티, 주근깨, 기미로 칙칙해진 피부를 환하게 만들어 준다. 데친 시금치 간 것 2큰술, 밀가루 1/2큰술, 곡물가루 1/2큰술, 올리브오일 1/2작은술을 걸쭉하게 잘 섞는다.
Solution 3 수분을 공급한다
피부가 진정된 후에는 보습용 화장수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자외선 노출 후 피부는 극도로 건조한 상태이므로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 단, 오랜 시간 샤워하거나 욕조에 몸을 담그는 등 과도한 수분은 오히려 좋지 않다. 수분이 과해지면 피부 치유 능력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껴지면 유분 성분 크림보다는 에센스나 수분크림을 적절히 활용해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악건성 피부는 수분 크림을 바른 뒤 유분 크림을 덧발라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한다.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수분도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하루에 물은 7~8잔 마시고,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다.
모발 손상과 탈모
머리카락을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시키면 자외선으로 인해 모발 자체가 약해지고 모발 표피가 벗겨지기도 한다. 자외선이 두피에 침투하면 두피 화상과 두피열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모근이 건조해지면 염증이 증가하고 탈모를 촉진한다. 또한 자외선은 머리카락을 검게 만드는 유멜라닌을 산화시켜 모발이 붉게 변색되기도 한다.

Solution 1 세심하게 샴푸하기
수영장 물은 소독약이 들어 있어 모발에 좋지 않다. 수영장에 들어갔다가 젖은 머리를 직사광선에 말리는 것은, 머리카락에 과산화수소를 뿌리고 열을 가하는 것과 같은 모발 손상을 일으킨다. 피서지 바닷물이나 빗물 등에 머리가 젖었을 때는 되도록 빨리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는다. 샴푸는 모발에 자극이 적은 산성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샴푸 뒤 충분히 헹궈야 두피 각질이 일어나지 않는다. 각질은 모근을 손상시키므로 자주 감아 각질을 제거한다. 샴푸 후에는 최대한 자연풍으로 말리고, 모발 끝부분에 헤어 에센스를 바른다. 샴푸 후 젖은 머리로 외출하거나 그대로 방치하면 모공이 열려 탈모를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두피에 남아 있는 물기는 박테리아 번식을 유도한다.
Solution 2 천연 헤어팩을 한다
올리브오일 헤어팩 머리카락에 윤기가 없고 푸석푸석할 때 올리브오일을 이용하면 찰랑찰랑 윤기 나는 머릿결로 바꿀 수 있다. 올리브오일 1큰술과 플레인요구르트 1큰술을 잘 섞는다. 샴푸 후 빗을 이용해 팩을 머리카락에 꼼꼼하게 바르거나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뿌린 후 샤워캡을 쓰고 스팀타월로 감싼다. 5~10분 후 깨끗이 샴푸한다.
달걀 트리트먼트 달걀의 단백질 성분이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머릿결을 부드럽게 해준다. 달걀흰자는 거품기를 이용해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거품이 꺼지지 않게 노른자를 가볍게 푼다. 머리끝부터 중심까지 팩을 바르고 샤워캡을 쓴다. 3~4분 후 거품이 없어지기 시작하면 물로 깨끗이 헹군다.
Solution 3 트리트먼트로 영양 공급
이미 손상된 모발은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하지만 헤어 마스크나 트리트먼트 같은 헤어 제품을 사용해 모발의 손상 부분을 채워 주면 더 이상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런 제품은 모발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주고 모발에 필요한 단백질 성분을 공급해 손상된 모발의 회복을 돕는다. 샴푸 후에는 에센스나 오일을 발라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막을 입혀 준다. 외출할 때는 모자나 양산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외출 전 모발과 두피에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 스프레이를 뿌리면 도움이 된다.
눈 자극과 시력저하
눈 수정체는 UVA 상당량을 흡수할 수 있지만, 피부와 달리 손상된 세포를 벗겨낼 수는 없다. 수정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없다는 의미다. 선글라스는 패션의 완성이 아니라 자외선으로부터 시력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햇볕에 노출된 눈은 자극, 일광화상, 건조성결막염, 백내장 등 안과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Solution 1 선글라스 착용하기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제품을 고른다. UV 차단 기능은 렌즈 명암이나 가격과 상관없다. 자외선은 99%, 혹은 100%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구매한다. 이상적인 선글라스는 얼굴에 가깝게 밀착되고 관자놀이 주변을 모두 감싸 측면에서 들어오는 햇볕까지 막아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더라도 선글라스까지 착용하는 것이 좋다. 회색과 녹색, 갈색 계열 선글라스 렌즈는 정확한 시야를 제공하고, 자외선 차단 효과도 좋다고 알려졌다.
Solution 2 눈에 필요한 휴식과 충분한 영양 섭취
눈은 단시간에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4~5시간 지나 아프고 눈물이 나며, 충혈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안정을 취하거나 눈 부위에 냉찜질하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면 안과에서 점안마취와 항생제,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처방받는다. 자외선은 특히 라식, 라섹 등 안과수술 직후에 위험성이 더욱 심하므로 최근 이같은 안과수술을 받은 사람은 각별히 주의한다. 녹황색 채소에 많이 함유된 루테인은 유해한 가시광선이 눈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 망막 건강에 도움을 준다. 노화로 인한 시력저하나, 노안, 백내장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루테인은 시금치나 케일 같은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