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사인(Cinema Sign)’이라는 용어가 있다. 오랜 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있을 나타나는 통증을 뜻한다. 극장의 좁은 자리에서 영화를 볼 때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런 이름이 생겼다.

방학과 휴가를 맞아 가족단위로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시네마 사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시네마 사인을 단순히 ‘뻐근함’ 정도로 치부했다가는 병을 방치하게 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시네마 사인은 무릎 관절 전면에 있는 접시모양 뼈인 슬개골 뒤에 있는 연골에 문제가 생긴 슬개골연골연화증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평소 무릎을 굽혔다 펴는 과정에서 무릎이 받는 압력과 마찰력을 줄여주는 연골이 약해지는 것이다. 단단하던 연골이 말랑말랑해지면서 작은 압력에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아서 너덜너덜 해지며 말기에는 연골이 소실돼 연골 아래 뼈가 노출되기도 한다. 만약 시네마사인이 느껴진다면 이는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벼운 슬개골연골연화증은 약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간단하게 치료가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하루 이틀 얼음찜질을 하고 이어 몇 주간 약물치료를 실시하면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장기간의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고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을 준다면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치료는 대부분 관절경내시경 수술을 실시한다. 관절경내시경을 이용하면 슬개골이 정상적으로 관절을 이루게 할 수 있고 또 손상되고 변화된 슬개골연골을 깎아 평평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 예방이다. 평소 허벅지근육을 강화시켜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평소 생활 속에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과 같이 언덕이나 비탈을 오르내리는 것도 피하도록 한다. 쪼그리고 앉는 자세나 양반자세, 그리고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자세도 좋지 않기 때문에 자제한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는 맨 앞자리에 앉아 수시로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고 극장 내 에어컨 바람은 관절 내 압력을 상대적으로 증가시켜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릎 담요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몸무게가 1kg 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5~7배 증가하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며 운동계획을 짤 때는 자신의 체중과 체력을 감안해야 한다. 강동 튼튼병원 관절센터 조성길 원장은 "무릎을 강화한다고 뛰거나 줄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무릎을 손상시키는 운동”이라며 “반면 수영과 아쿠아로빅은 물의 저항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적기 때문에 슬개골연골연화증에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전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