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골다공증 약을 오래 복용한 사람이라면 임플란트 등의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주의하자. 이 약을 복용하면서 잇몸뼈를 건드리는 치과 치료를 받으면 시술 부위가 안 아물고 염증이 심해져 턱뼈괴사증이 생길 수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없어져야 할 뼈세포를 뼈에 그대로 남도록 해서 구멍이 뻥뻥 뚫린 뼈는 채워지지만 비정상적인 골조직을 만든다. 이런 잇몸뼈를 건드리면 잇몸뼈가 잘 아물지 않고 염증이 생겨서 턱뼈까지 썩기 쉽다. 이런 게 특히 턱뼈에 잘 나타나는 이유는, 턱뼈의 골개조 속도가 다른 뼈에 비해 빠르고, 턱뼈 점막 방벽이 약하고, 입속으로 미생물들이 많이 들어가 감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턱뼈괴사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골수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치료 기간도 그만큼 길어진다. 하지만 조기 증상이 특별히 없어서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치과 치료를 받을 때 그 사실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3년 이상 복용했거나, 투약 기간에 상관없이 스테로이드 제제를 같이 쓰는 사람은 잇몸뼈를 건드리는 치과 치료 3개월 전부터 약을 끊는 게 좋다. 약은 치과 치료 6개월 후부터 다시 복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