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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 생리기간, 냄새 걱정 줄이려면…
이나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8/06 08:00
여름철 여성은 피부조직이 민감한 외음부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아 세균 번식이 쉬워 질염 등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여성의 질 내막은 세균의 침입과 번식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산성 성분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건강한 상태에서는 약산성의 산도를 유지한다. 그런데 무더위에 통기성이 좋지 않은 속옷을 장시간 착용하고 있으면, 산도의 균형이 깨져 균이 증식해 질염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질 분비물이 이런 환경에 반응해 불쾌한 냄새를 만들어 찝찝한 느낌이 들기 쉽다.
여름철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통기성이 좋고 땀이나 질 분비물을 잘 흡수하는 순면 속옷을 입는다. 불쾌감을 최소화하면서 건강도 지킬 수 있다. 또한, 세정을 할 때는 적정한 수압의 흐르는 물을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자극이 적은 약산성의 여성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흔하게 사용하는 알칼리성의 비누나 샤워젤은 질의 적정산도가 깨뜨려 오히려 만성적인 질염이나 외음부 질환의 원인이 된다.
한편, 여름철 생리기간은 여성들의 불쾌지수가 가장 높은 시기다. 야외활동은 커녕 약간의 움직임에도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특히 생리 기간 내내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생리대는 한 여름의 더위와 습기로 인해 불쾌감을 더한다. 만약 예민한 피부가 직접 닿는 생리대에 과민 반응을 보여 외음부의 간지러움이 생기거나 '생리냄새' 때문에 걱정이 된다면 더욱 고충이 심해진다. 이런 경우라면 순면 소재의 체내형 생리를 써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