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자가지방이식’ 간단한 시술? 잘못하면 피부가!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3/07/23 09:57
6개월 전 양 볼과 이마에 자가지방이식 시술을 받은 강세미(31)씨는 집 밖을 나가본 지가 오래다. 2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빠진 볼 살과 밋밋한 이마 때문에 주변에서 늙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강씨는 어려지고 싶은 마음에 지방이식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왕 수술을 하는 김에 더 많은 지방을 넣으면 더 어려 보일 것이라는 욕심에 과하게 지방을 이식했는데 이것이 화근이었다. 시술 후 시간이 지나도 붓기가 빠지지 않고 이마는 울퉁불퉁해져 강씨는 점점 자신감을 잃고 집 안에서만 지내는 외톨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최근 지방이식수술이 대중화되면서 무분별한 시술로 인해 강씨와 같이 지방이식 시술 후 생긴 부작용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성낙관성형외과 성낙관 원장은 "대부분 자가지방이식이라고 하면 배, 엉덩이 쪽의 지방을 채취해 필요한 곳에 주입하는 간단한 시술로 알고 있다"며 "자가지방이식은 채취부터 주입까지 시술자의 경험, 테크닉, 노하우 등에 따라 결과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게 되므로 섣부르게 결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방이식 후 부작용이 생겼다면 망설이지 말고 재수술 전문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교정 시술의 경우 일반 시술보다 더 까다로우므로 경험이 많고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에게 상담받는 것이 중요하다. 부작용은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으며 계속 방치할 경우 잘못 이식된 지방이 섬유화가 계속되거나 피부조직과 더 유착되는 등 교정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교정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모든 성형이 그렇지만 재수술은 1차 수술에 비해 보다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재수술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지방이식으로 인한 부작용은 외과적인 수술이나 주사, 아큐스컬프 레이저 등을 이용해 시술이 이뤄진다. 부작용 부위가 작다면 주사요법으로도 교정이 가능하지만 피부가 울퉁불퉁하거나 뭉쳐지는 덩어리가 큰 경우라면 아큐스컬프 레이저를 이용해 교정하게 된다. 주위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이 정교한 부작용 교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지만 아큐스컬프는 일반적인 피부 레이저와는 다르게 피부 밑으로 시술하므로 시술자의 숙련된 테크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또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성낙관 원장은 “자가지방이식 부작용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절개를 통한 방식을 사용하게 되면 수술 후 흉터가 남을 수 있다”며 “재수술을 고려 중이라면 흉터를 최소화하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