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목디스크 만드는 나쁜 습관들은 바로…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3/07/11 09:00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목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목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의 완충작용을 하는 물렁뼈 기능이 떨어지고, 물렁뼈를 싸고 있는 막이 파열 돼 내부의 수핵이 탈출하면서 신경을 눌러서 생기는 병이다. 주로 목에 통증이 생기거나 팔과 손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목디스크는 생활 속 나쁜 자세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소파 팔걸이에는 팔만 올려야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는 자세는 목 디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높은 소파 팔걸이는 목뼈를 앞으로 푹 꺾이게 해 목 뒤 근육과 어깨근육이 함께 늘어나 통증을 유발한다. 반듯이 앉는 것이 가장 좋지만, 누워서 TV를 보고 싶다면 수건 베개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수건을 자신의 팔뚝 굵기로 말아 목 아래를 받치면 목뼈의 굴곡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금물이다.
의식적으로라도 고개를 자주 움직이기
한쪽으로 전화를 받거나 한쪽으로 고개 돌려 잠자는 습관은 목 건강에 나쁘다. 특히, 신문을 바닥에 내려놓고 머리를 숙인 채 읽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보면 근육이 경직되므로 더욱 좋지 않다. 전화를 받을 때는 손을 번갈아서 받도록 한다. 베개는 4~5cm 정도 높이를 사용하고 무릎 오금 부위에 쿠션을 받쳐주면 척추의 S곡선이 유지돼 척추건강에 좋다.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를 10~15도 위로 올려볼 수 있게 하고 자판은 책상 끝에서 15~20cm 떨어뜨리도록 한다. 의식적으로라도 1시간에 한번씩 단 5분씩이라도 아픈 부위를 늘인다는 기분으로 목을 돌리거나 턱을 천장을 향해 드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등받이 있는 의자에 앉기
좋은 자세를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등받이 있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기다. 허리를 쭉 펴면 자연스럽게 목도 펴지는데,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묻고 등은 등받이에 밀착한 뒤 복근에 힘을 주고 허리를 편다. 턱은 안쪽으로 당기고 머리는 가볍게 위에서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앉는 것이 바른 자세다.
이런 자세 교정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근이완제 같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물리치료를 받는다.참포도나무병원 안풍기 원장은 “젓가락질이 힘들거나 볼펜을 쥐는 힘이 현저히 떨어지고 갑자기 어깨가 올라가지 않거나, 팔을 구부리고 펴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면 MRI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교정과 물리치료만으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통증을 견디기 힘든 경우에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을 하기도 한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디스크 내에서 움직임이 가능한 치료용 전극을 이용하여 디스크의 병든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고 그 부위를 선택적으로 고주파를 이용하여 태워 없애는 시술법이다.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고, 시술시간 또한 15분 내외로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