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바른병원 강남점
허리병, 심해지기 전에 잡아야… 내시경·레이저 넣어 척추관 넓히고
만성통증 있으면 약물로 염증 가라앉혀… 당뇨병·고혈압 있어도 시술할 수 있어

직장인 허모(54·경남 진해시)씨는 재작년 겨울부터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쑤셔서 병원에 갔다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바쁜 생활에 차일피일하면서 병을 키웠다.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 지난해 여름 휴가 첫날 연세바른병원 강남점을 찾았다. 허씨는 당일 고주파수핵감압술을 받고 1~2시간 후 퇴원해 남은 휴가를 가족과 편안하게 즐겼다.

"허리병 환자 95%, 비수술치료 가능"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 등 허리병을 방치하면 다리가 저리고, 걷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하반신이 마비될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수술 부담감이 크거나, 병원에 꾸준히 다니면서 관리할 형편이 되지 않아 허리병을 방치하는 환자가 많다. 이런 사람에겐 고주파수핵감압술이나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 등 비수술 치료가 해결책이다.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조보영 원장은 "비수술적 치료는 허리 부위를 크게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시간이 20분 내외로 짧고, 시술 후 당일 퇴원해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며 "허리병을 가진 사람 중 당장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5% 미만이고, 대부분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디스크가 너무 많이 튀어나왔거나 척추관이 심하게 협착돼 신경손상이 심하면 허리를 길게 째는 수술 외에는 치료법이 없다. 이 경우 발목에 힘이 빠져 다리를 질질 끌며 걷는 하지마비, 대소변장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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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영 원장이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허리에 1.5㎜의 관을 꽂은 다음,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 관으로 넣어서 척추관을 넓히는 치료법이다. MRI(자기공명영상)로 보이지 않았던 부분까지 내시경으로 직접 들여다보며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다. 조보영 원장은 "레이저로 염증 부위를 폭 넓게 제거할 뿐 아니라 신경근 주변에 붙어 있는 조직까지 쉽게 떼낼 수 있어 합병증 발생도 적다"며 "관을 통해 약물을 넣어 신경의 염증과 붓기도 빨리 가라앉힌다"고 말했다.

고주파수핵감압술= 척추에서 10㎝ 떨어진 부분을 통해 1㎜ 굵기의 가는 관을 튀어나온 디스크까지 주사처럼 찔러 넣고, 디스크에 섭씨 60도 안팎의 고주파 열을 직접 쏘아 디스크 크기를 줄이는 치료법이다. 그러면 튀어나온 디스크에 눌렸던 신경이 풀려서 통증이 누그러든다. 시술은 15분만에 끝나고, 흉터가 거의 없다.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이상원 원장은 "이미 허리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 통증이나 저림증이 계속되는 환자도 고주파수핵감압술을 받으면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경성형술=근막동통증후군 환자처럼 만성 허리통증이 있거나 급성 허리디스크가 와서 염증이 갑자기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진 경우, 신경성형술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척추의 경막외강에 직경 1.06㎜, 길이 300~600㎜의 특수 카테터를 통증 부위에 넣어서 약물을 주입한다. 신경 압박 부위에 있는 염증 유발물질을 차단해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흉터가 없고 큰 부담 없이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당뇨병·고혈압 있는 환자도 치료 가능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동반한 허리병 환자는 마취 부담이 커서 수술하기 어렵다. 체력이 떨어져 있는 고령자도 마찬가지다. 이상원 원장은 "비수술적 치료는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당뇨병·고혈압 환자도 부담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환자도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다.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뼈를 수술하다가 잘못 건드리면 뼈가 부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과 허리병을 동시에 가진 사람은 대부분 수술받지 못하고 만성 통증을 참으며 살아야 했다. 조보영 원장은 "비수술적 치료는 질병이 생긴 부위만 레이저로 건드리거나 줄이기 때문에 골다공증 환자도 무리없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