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데 왜…젊은 허리병 환자 74%가 정상 체중
허리병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정상 체중
고도일병원이 최근 3개월 동안 허리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20~40대 환자 102명의 체질량지수(BMI)를 조사한 결과 73.5%가 정상이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정상 체중이면서도 허리디스크(87.3%)나 요추관협착증(8.8%) 같은 허리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셈이다. 그 외에 비만이 13.7%였으며 저체중은 12.8%였다. 여성 환자의 결과를 살펴보면 저체중이 24.0%, 정상체중이 7.0%, 비만이 6.0%로 저체중이라고 해서 허리디스크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BMI는 키(m)를 몸무게(kg)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세계보건기구(WHO)는 BMI 18.5 이상 25 미만이면 정상, 25 이상이면 비만, 18.5 미만이면 저체중으로 규정하고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통상적으로 비만인이 허리디스크 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생각해 왔던 것과 달리 정상체중과 심지어 저체중에서도 운동부족이나 척추 주위 근력 약화 그리고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한 외부 능력 등이 원인이 되어 허리디스크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잘못된 자세-허리 근육 부실이 원인
또한 젊은 사무직 종사자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디스크 위험에 많이 노출돼있다. 척추가 S자 굴곡을 유지하려면 허리를 곧게 편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지만 PC를 다루며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십상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장시간 사용하고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히 기대는 자세도 디스크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학창시절 운동량이 부족하고 학습 자세가 나빴다면 현재는 척추가 더 틀어지고 허리 근육이 약해져있을 가능성은 더욱 높다. 직장에서는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상 앞에서는 등을 의자 뒤쪽으로 당겨 넣고 허리와 가슴을 곧게 펴야 한다. 업무 중 1시간에 한 번씩은 5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젊은층은 정상체중이라도 안심하지 말고 허리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남성 척추질환자 중에서는 비만이 정상체중 다음인 21.1% 였다. 남성은 허리병으로부터 안전하려면 체중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여성 척추질환자는 저체중이 정상체중 다음이었으므로 살을 빼기 보다는 허리 근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남성은 몸만들기에 무리한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척추근력도 키우면서 복부비만도 조절하기 위한 운동 종목은 허리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수영이나 요가, 자전거, 걷기 등이 적당하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계절에는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줘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남성이 비만한 경우 여성들처럼 전신에 골고루 지방층이 형성되기보다 복부에 살이 집중되는 복부비만이 많고 이러한 복부비만은 척추를 앞으로 쏠리게 하여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증가시키게 된다.
앉았을 때 엉덩이 통증 느껴지면 허리디스크 의심
이미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자세와 운동습관을 교정하는 한편 병원 검진으로 허리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만 아픈 게 아니라 엉덩이나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요통이나 다리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요법과 운동요법, 주사요법이나 시술과 같은 다양한 비수술방법으로 디스크 치료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진단을 미루고 있는 경우라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