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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아나운서 남편 앓는 '강직성 척추염'은?
이나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6/27 13:32
일반인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강직성척추염은 말 그대로 척추에 염증이 생겨 서서히 척추뼈가 서로 붙어 그대로 굳어버리는 질환이다. 움직임이 적은 밤 사이 염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아침에 뻣뻣하고 통증이 심하다. 다른 허리질환과 달리 움직이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든다.
처음에는 경미한 허리 등의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채 방치될 경우 척추에 변형이 진행되어 일상생활에서 큰 지장을 준다. 둥글게 휘어져 굳어버린 척추는 마치 새우등 같아 보인다.
강직성척추염은 1,000명당 1~2명 정도 발생하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아직까지 원인조차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10대부터 시작해 주로 20~30대의 젊은 남성에게 나타나며, 건강한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2~3배 높다. 또 증상이 악화되어 관절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으면 표면적으로 크게 드러나는 증상도 없기 때문에 고통을 혼자 참아내야 한다.
한양대병원 류머티즘내과 김태환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은 아직까지 질환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은 탓에 증세가 상당히 심한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군대에 입대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며 “아침에 통증이 심한 질환의 특성 상 꾀병으로 오해 받아 기합을 받은 경험을 하는 환자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