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B모씨(50세)는 최근 아침 출근 전 같은 심한 어지러움을 느꼈다. 평소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하던 B씨는 빙빙 도는 것 같은 어지러운 상태로 운전하면 사고가 발생할 것 같아 차를 두고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했다. 그러나 직장에서도 어지러움은 계속되었고 구토까지 했다. 가벼운 어지러움이라 생각했던 B씨는 이에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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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전정기관은 귀속 반고리관, 말초 전정신경 등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인체 평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전정기능 장애다.

전문가들은 어지러움의 원인을 귀(내이)의 전정기관(평형기능)과 소뇌의 기능적인 이상에서 찾는다.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가만히 있어도 빙빙 도는 느낌이 들며 심할 경우 구토나 두통이 유발된다. 전정기관의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귀 안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세반고리관 가운데 이석이 떠돌아다니는 ‘이석증’, ‘경추 이상’, ‘부신기능 저하’, ‘전정기관 염증 등 자체이상’, ‘면역력 저하’ 등이 있다.

지난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정기능 장애 진료통계에 따르면, 전정기능 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08년 55만 명~2012년 85만 명으로 5년 간 54% 나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전정기능 장애로 병원을 찾은 50대 환자는 67.9%, 60대 환자는 46.8%, 70세 이상은 85.6% 로 특히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증가율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전정기능 장애가 발생하면 심한 어지러움으로 걷다가 넘어지거나 운전 혹은 기계 조작 시 큰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기에 주의해야하며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