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화이트데이 고백 망치고 싶지 않다면 '이렇게' 말해야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오는 화이트데이에는 정성스레 준비한 사탕, 선물과 함께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을 해 보자.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손편지로 진심을 표현하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프로포즈를 위한 완벽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로 음이탈을 잔뜩 내며 고백한다면? 애써 준비한 것들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이성에게 고백할 때는 감정과 정서가 녹아들 수 있도록 느린 듯하면서도 분명하고 차분한 목소리가 효과적이다. 하모닉스가 풍부한 중저음의 주파수와 공명에너지가 저음역대에 두드러지게 분포될 때는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어 상대의 말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한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가급적 여성의 귀 가까이에서 분명하고 차분하게 말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 다음 중저음의 목소리와 화음이 풍부하고 맑게 진동하는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흔히 공명이라고 부르는 소리의 울림이 담겨 있으면서 남성의 경우 대략 100Hz의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다. 말끝이 흐리거나 약한 소리, 메아리처럼 사라지거나 공연장과 같이 울리는 소리는 좋지 않다. 또한 사투리나 부정확한 발음, 너무 빠르게 말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대표원장 김형태)가 20·30대 여성 254명을 대상으로 ‘이성적으로 끌리는 목소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여성의 61.4%(156명)가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를 가진 남성을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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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의 중저음 목소리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남성 호르몬이 목소리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은 매혹적이며 애틋한 감정을 목소리에 심어주며, 이는 더욱 남성다운 신체와 목소리를 만들어 준다. 즉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월등히 높을수록 여성이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테스토스테론은 성대근육을 조절하는 대뇌의 목소리 조절센터의 작용을 변화시켜 목소리에 감성을 실어준다”고 말했다.

성호르몬이 목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성호르몬의 바로 전 단계 물질인 페로몬 때문이다. 유혹의 호르몬인 페로몬이 일부 포함된 테스토스테론은 뇌의 감성중추 부분을 자극해 이성에게 섹시해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는 상대방을 유혹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목소리의 톤과 음색을 스스로 조절하게 된다. 목소리에 적절한 유연성을 가지고 감성을 담은 남성은 이성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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