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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봉지 스푼 대용으로 썼다간…헉!
황유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2/18 09:27
커피믹스는 직장, 음식점, 가정 등에서 뜨거운 물과 종이컵만 있으면 바로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커피믹스를 물에 탈 때 편의상 커피믹스 봉지를 스푼 대용으로 사용하여 젓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다.
보통 가공식품의 포장재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산소차단성, 내충격성, 차광성 등의 기능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런 조건들을 동시에 모두 만족시키는 재질은 없다. 따라서 시판되는 제품의 대부분은 여러 종류의 포장 재질을 적층시킨 다층 포장재를 사용한다.
커피믹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커피믹스는 자체 수분함량이 적어 외부의 습기를 흡수하기 쉽기 때문에 눅눅해 지지 않도록 수분과 산소차단성이 좋은 알루미늄을 증착한 폴리프로필렌(PP)이라는 다층 포장재를 사용한다. 커피믹스 봉지 내부를 보면 대부분이 은색을 띄고 있는데 알류미늄이 증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층 포장재질의 특성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다층포장재를 구성하는 재질 중 식품과 직접 접촉되는 재질은 폴리프로필렌(PP)으로 제조나 사용과정에서 식품으로 이행될 우려가 없도록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준규격을 엄격하게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커피믹스 포장봉지는 커피를 담는 용도로만 제조·관리되고 있는 것이지 포장재를 스푼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원래 용도에 맞지 않는 사용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에 대해 “이러한 포장재의 오용은 커피믹스 봉지를 뜯을 때 인쇄면에 코팅된 합성수지제 필름이 벗겨져 인쇄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