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Mnet ‘비틀즈코드’에 출연한 소녀시대가 “무대에 오르기 전 꼭 밥을 먹는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즉, ‘밥심’으로 공연을 펼친다는 것이다. 실제 밥심의 힘은 만만히 볼 게 아니라고 한다.
빵, 면 등 같은 밀로 만든 음식이 간단히 끼니를 떼울 수 있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단연 밥이 최고다.

한때 쌀보다 밀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적이 있다. 이는 밀의 단백질 함량(100g 중 10g)이 쌀(100g 중 6.2g)보다 조금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주식 외에 다른 단백질 공급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밀보다 밥을 먹는 것이 훨씬 건강에 좋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 하태열 박사는 “밀 등 다른 곡류에 비해 쌀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리진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며 “쌀에는 그 밖에 여러 가지 비타민과 기능성 물질도 많아 영양적으로 우수하다”고 말했다.
쌀 단백질은 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다. 한국식품연구원이 2009년 흰쥐에게 지방식을 먹인 다음 각각 쌀 단백질과 우유 단백질을 먹인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실험결과 쌀을 먹인 쥐가 우유를 먹였을 때보다 중성지방 배출량이 많았다. 간에 축적된 지방의 양도 쌀 단백질을 먹인 쥐(72.70㎎/g)가 우유 단백질을 먹인 쥐(116.40㎎/g)보다 훨씬 적었다.
또, 쌀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도 들어있다. 쌀 단백질은 주로 쌀겨에 들어있기 때문에 쌀겨층이 단단한 현미가 백미보다 낫다. 현미는 철분이 우유보다 4배나 들어있는 만큼 빈혈이 있는 여성에게 좋다.
하지만 하루에 먹는 밥에서 섭취하는 단백질만으로 인체에 필요한 양을 채우기는 부족하다. 즉, 콩, 두부, 육류 등으로 단백질을 골고루 보충하는 식사를 해야 ‘밥심’을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