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 곽현화 "주 3일 이상 술 마셨더니…"
황유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1/25 10:27
개그맨 곽현화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곽현화는 최근 진행된 채널 OBS의 건강프로그램 ‘올리브’ 녹화 때 대장 내시경 검사 결과에 대해 털어 놓았다. 곽현화는 이 자리에서 “주 3일 이상 술을 마신다. 술 마신 다음 날이면 대변 냄새가 너무 심해 장이 썩었나 의심될 정도”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개그맨 이국주는 “곽현화 씨는 소문난 애주가다. 정말 많이 마시고 더럽게 마신다”며 “한 번은 예식장에서 와인을 집으로 가지고 가 마신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곽현화가 진단받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궤양이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 ▷대장에서 발생한 악성종양인 대장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씨 병 같은 특별한 장질환이 없는데도 설사, 변비,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소화관의 운동성 장애를 일컫는다.
이 질환은 그동안 스트레스 이외에는 원인을 정확히 몰라 '신경성 질환'으로 분류했지만, 최근 원인과 그에 대한 치료법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
우유 술 등 특정한 음식물이 장에서 소화·흡수되지 못한 채 발효되어 발생하는 경우에는 해당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소장에 세균이 과다 증식하거나, 식중독 등으로 장에 세균 감염이 되었거나 사라진 뒤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때는 병원에서 항생제와 프로바이오틱스 제제를 처방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 내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는 균류를 총칭하는 용어로, 락토바실러스·비피더스 등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장이 원래 예민한 사람의 경우는 조금만 가스가 차도 복통이 심하고 복부가 팽만해진다. 장이 다른 사람보다 과도하게 움직여도 설사를 동반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긴다. 이때는 세로토닌 억제제를 쓰면 효과적이다. 세로토닌은 소화와 배설작용의 핵심적인 기능인 장 분비액과 수축연동운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면 장의 민감도와 움직임을 낮출 수 있다.
반대로 장의 움직임이 너무 느려 변비를 동반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길 때는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 약품을 처방한다.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받아 생긴 과민성대장증후군에도 같은 약을 쓴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세로토닌이 부족한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대장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한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