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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만 들어간 줄 알았던 두유에 설탕이‥라벨 확인!

취재 한미영 헬스조선 기자 | 사진 김범경(St.HELLo)

두유에 콩만 들어간 게 아니라고요?
- 식품 라벨을 읽으면 가족이 건강해진다


두유는 우수한 영양 식품이지만 콩과 함께 다양한 식품첨가물을 넣은 제품이 대부분이다. 무엇이 들어갔는지 라벨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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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1 국산 콩은 유전자재조합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전자재조합(GM) 작물을 재배하지 않지만, GM 작물은 세계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미국산 대두의 94%가 GM 대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 기준’을 정하고 있다. 식약청이 수입 승인한 모든 GM 농산물은 유전자재조합 식품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나 GM 작물을 사용했더라도 물을 제외한 재료 중 함량이 5순위에 들지 않거나, 최종 제품에 유전자재조합 DNA 또는 외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으면 유전자재조합 재료 사용 여부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즉, 수입 대두를 주원료로 만든 두유에서 유전자재조합 DNA나 외래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면, 유전자재조합 표시를 하지 않고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수입 대두보다 국산 콩으로 만든 두유가 안전하다.

Check 2 콩과 소금 외에 당류 함량에 유의한다
두유는 콩에 소금을 약간 넣어 만들지만 감미료를 첨가한 제품도 있다. 시중에서 파는 두유는 설탕, 시럽, 액상과당 등 당류를 첨가해 단맛을 낸다. 소비자는 맛있게 마신 두유 한 잔으로 자신도 모르게 많은 양의 설탕을 섭취할 수 있다. 두유에는 200mL 기준으로 1~10g의 설탕이 들어 있다. 두유 한 팩을 마시면 각설탕을 최대 2.5개 먹는 셈이다. 건강 간식으로 생각한 두유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당뇨병 등 당류를 제한해야 하는 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Check 3 우유 대신 두유를 마신다면 영양소 첨가 제품을 고른다
두유와 우유는 영양 성분이 같지 않다. 두유는 우유보다 단백질이 많지만 칼슘은 적다. 우유에 들어 있는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해 대체품으로 두유를 마신다면 필요한 영양 성분을 첨가한 제품을 고르자. 두유에 첨가하는 영양소는 칼슘, 비타민, 아연, 철분 등이다. 영양성분표에 표기된 니코틴산아마이드는 비타민B의 일종인 니아신으로 탄수화물 대사에 도움을 준다. 황산제일철은 철분 강화를 위해, 산화아연은 성장발달에 필요한 무기질인 아연을 보충하기 위해 첨가한다.

Check 4 두유에 사용하는 첨가물을 확인한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도 콩만 갈아 만든 두유를 마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콩 특유의 비린내 때문이다. 땅콩이나 호두 냄새 등을 내는 착향료는 비린내를 잡고 고소한 향을 더한다.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는 지방 성분을 분산시켜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유화제다. 콩 자체의 지방뿐 아니라 식물성 유지를 더 넣기 때문에 유화제를 사용한다. 유화제를 넣지 않은 제품은 침전물이 생기므로 충분히 흔든 후 마신다. 이외에 두유의 걸쭉한 느낌을 살리는 증점제인 산탄검이나 구아검, 보존제 역할을 하는 pH조정제 등이 첨가된다. 강희진 박사는 “식품첨가물은 엄격한 안전 기준을 통과한 것들만 사용할 수 있다. 두유에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은 식약청 허가를 받은 것이므로 안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More Tip 수입 대두를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두유의 주원료는 대두를 갈아 만든 두유액이다. 두유뿐 아니라 두부, 식용유 등 다양한 식품을 만드는 데 대두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콩 수요량은 약 160만t으로, 그중 40만t을 식용으로 쓴다. 그러나 2011년 우리나라 콩 생산량은 약 13만t(통계청 자료)에 불과해 국산 콩 재배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두를 수입할 수밖에 없다. 대두는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하고, 호주.중국 등에서도 일부 들어온다. 강희진 박사는 “대부분 국산 작물이 수입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두는 생산 지역에 따라 품질이나 영양가치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국산 대두로 만든 두유 제품도 있지만, 워낙 재배량이 많지 않아 대형 식품업체는 주로 수입산에 의존한다. 국산 대두로 만든 제품을 선호한다면, 대두 외에 혼합된 견과류나 첨가물도 국산인지 확인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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