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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이상 앉아있으면 운동해도 심장에 지방 쌓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황유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11/19 13:35
앉아있는 시간이 길면 심장을 둘러싼 이중막인 심낭에 지방이 쌓여 심장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 심혈관역학과 연구팀에 의해 수행되었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매주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운동을 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고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피하지방, 내장지방, 근육 사이 지방, 흉곽내 지방, 심낭 지방을 측정했다.
그 결과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심낭 지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직의 지방량은 앉아 있는 시간과 연관이 없었다. 하지만 심낭에 쌓인 지방은 규칙적인 운동으로도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주도한 브리타 라센(Britta Larsen) 연구원이 밝혔다.
예컨대 매일 달리기 운동을 한다 해도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8시간이면 앉아있는 것 자체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라고 라센 연구원은 설명했다.
심낭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 등 여러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앉아있는 것이 단순히 육체적 활동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운동결핍 이상의 좋지 않은 영향을 우리 몸에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를 테면 앉아있는 것과 운동은 별개의 문제로 건강을 지키려면 이 두 가지 모두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라센 연구원은 "직장에서 ‘서서 일하는 책상’을 사용한다든가 앉아서 일하다 1~2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심낭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