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썩이는 아이를 둔 부모나 피로가 심한 회사원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흰머리가 많아졌다”는 말을 한다.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이 말은 과연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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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피부과 박현정 교수는 “스트레스 때문에 35세 전에 조기백모(새치)가 나거나, 35세 이후에 흰머리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며 “흰머리가 나는 가장 큰 요인은 스트레스보다 유전”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루증(빨리 늙는 병), 백반증(피부 특정 부위가 하얗게 되는 것처럼, 특정 부위에 흰 머리가 많이 나는 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비타민B12 부족 등의 이유로 흰머리가 늘어난다. 최근에는 항암제 중 머리카락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도 있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 중에 흰머리가 늘어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흰머리가 나지 않도록 치료받을 수 있을까? 박현정 교수는 “흰머리의 원인이 질환에 있다면,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유전이나 백반증에 의한 흰머리는 염색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