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코 알레르기 질환 때문이었다. 매일 콧물·코막힘 때문에 숨을 편히 못 쉬고 숙면도 취하지 못했다. 김양은 코 알레르기 질환 전문인 영동한의원에서 처방받은 탕약을 1년 간 복용하고 주 1~2회 침을 맞았다. 그 결과, 1년 사이 키가 15㎝ 자랐고 몸무게는 3㎏이 늘어 평균에 도달했다. 콧물, 코막힘, 기침 같은 증상도 없어졌다.
◇호흡 바로 잡아 키 성장 유도
비염 등 코 알레르기 질환이 있고, 키가 또래 평균치보다 작은 아이들은 코 알레르기 질환부터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성장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이다. 코 알레르기 질환으로 호흡이 어려우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첫째, 식욕이 떨어진다. 성장기 아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않아 영양상태가 나쁘면 성장·발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 둘째, 수면을 방해한다. 콧물·코막힘으로 호흡이 제대로 안 돼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면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노먼 윌스먼 박사가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뼈 성장의 90% 이상은 잠 잘 때와 쉴 때 이뤄진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여름 방학에는 코 알레르기 질환 치료와 함께 성장을 돕는 보조적인 요법을 하기 좋다"며 "시간이 많고 여유로워 탕약 복용도 쉽고, 병원에 자주 내원해 무릎·발목·대퇴 관절 등에 성장을 돕는 온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녹용 섭취·온열치료가 성장호르몬 분비 도와
성장을 돕기 위해 탕약을 마시면서 침·온열 치료를 실시하면 좋다. 탕약 처방은 다음과 같다. ▷소건중탕=항염작용 있어 코의 염증을 제거하고 콧물·코막힘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백작약, 계지, 감초, 교이, 대추, 생강 등의 약재로 만든다. ▷소청룡탕=면역력과 내분비 기능을 보강해 성장을 돕는다. 마황, 백작약, 오미자, 반하, 감초 등의 약재로 만든다. ▷녹용=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면역력과 저항력을 키워주고, 혈액을 풍부하게 만들어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하고 코점막을 튼튼하게 한다.
그밖에 키 성장을 돕는 경혈(족삼리혈, 삼음교혈)에 침을 놓아 비위를 자극, 영양 공급과 성장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한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7세 이하는 침 맞는 것을 두려워하므로 편안하게 레이저 패드를 붙여 10분간 자극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음이온을 방출하는 라듐석을 섭씨 65~75도로 높여 무릎, 대퇴골, 발목, 척추 등을 자극하는 키성장 온열치료를 한다. 김 원장은 "온열치료를 하면 성장판으로 가는 혈액량이 늘어 연골의 분열 등을 도와 성장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해마다 코 알레르기 질환의 한방치료 결과를 논문으로 집약해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등에 발표하고 있다. 올 9월에는 '키성장과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녹용과 소건중탕, 소청룡탕 처방하고 성장점인 족삼리혈과 삼음교혈에 자침한 임상경험'을 주제로 한 논문을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