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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은 아닌데 가렵고 물집이, 떠뜨리면‥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04/20 09:42
‘무좀’은 곰팡이인 피부사상균에 감염돼 생기는데 고온다습한 날씨에 재발하거나 악화되기 쉬워 미리미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갈라지며 가려우면서 이차적인 세균감염으로 고름이나 냄새를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맨발로 다니는 수영장이나 사우나, 스포츠 시설처럼 따뜻하고 습기가 있는 실내는 무좀이 생기는 최적의 조건이다. 더불어 장시간 신발을 신고 근무하는 사람의 경우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다. 무좀이 오래 지속되면서 발바닥이 두꺼워지는 각화형은 심하게 가렵지는 않지만 치료가 잘 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고 발톱무좀으로 진행될 수 있다.
손과 발에 가려움증과 함께 물집이 잡히는 ‘한포진’ 역시 주부들에게 가장 많이 생긴다. 주부습진과 유사해보이지만 구별이 필요한 질환이다. 다한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며 물집을 터뜨리면 주변부위로 옮겨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증상이 좋아졌다 재발되기를 반복한다.
생기한의원 윤정제 원장은 “한포진이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심해지는 질환인 것은 맞지만 반복되는 물리적·화학적 피부자극으로 인한 손상도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최근에는 키보드나 마우스 등으로 PC 작업을 주로 하는 사무직과 기자 등의 직업군에서 한포진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 한의원에서 실시한 375명의 한포진 환자들의 직업군 분류에서 ‘전업주부’ 52%(122명), ‘사무직군’ 28%(65명), ‘미용사’ 12%(29명), ‘생산직’ 5%(11명)순으로 10명 중 3명은 사무직 종사자였다.
한편 물로 인한 피부질환은 일단 물 접촉을 줄이는 것이 상책이다. 아울러 피부의 방어기전을 높이는 근본적인 해결책 또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부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윤정제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체온을 높이는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이를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