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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학 다이제스트] 배우자 떠나면 시름시름 앓다가 따라가는 이유 있다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배우자를 잃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온갖 질환에 걸리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자넷 로드 박사팀은 65세 이상 노인 48명을 배우자와 함께 사는 그룹과 1년 이내에 배우자를 잃은 그룹으로 나눠서 혈액검사를 했다. 그 결과, 배우자를 잃은 그룹은 배우자와 함께 사는 그룹에 비해 폐렴균 등 각종 세균을 막아주는 백혈구인 호중구(好中球)의 항박테리아 활동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넷 로드 박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량이 급격히 증가한다"며 "코티솔이 호중구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70세 이상 노인은 평소 체내에 코티솔을 억제하는 DHEA호르몬이 30세에 비해 10~20%밖에 없기 때문에 배우자 사별이라는 충격을 똑같이 받아도 면역력이 더 떨어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배우자를 잃은 노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도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적잖은데, 건강하던 노인이 배우자가 떠난 뒤 원래 없던 병을 얻는 이유는 급격한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면역력 교란"이라고 말했다.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leem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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