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서양인이 하면 멋진 삭발, 한국인이 했다‥'헉'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탈모는 유전되는 경우가 많아, 일찍부터 탈모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면 모발이식을 받거나 가발을 쓰는데 어떤 사람은 아예 삭발하기도 한다. 머리카락 길이가 짧을수록 덜 빠진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 서양인의 경우 매끄러운 머리모양 때문에 삭발한 머리가 멋지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초이스피부과 세이퍼모발이식센터 양성규 원장은 “머리를 짧게 깎으면 두피의 온도가 내려가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탈모를 부추길 수 있다”며 “탈모가 정말 걱정이라면 평소 햇빛을 장시간 쬐지 않거나, 탈모 방지 제품을 쓰는 등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두피는 외부 충격이나 강한 자외선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머리카락이 없으면 머리를 다치더라도 훨씬 부상이 심하고 햇빛도 심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이어 양성규 원장은 “한 번 삭발해서 머리를 기르면 머리카락 수가 증가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하지만 모낭 수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기 때문에 삭발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건조한 봄철에도 삭발은 치명적이다. 건조하고 쌀쌀한 바람이 두피를 자극해 오히려 탈모를 부추길 수도 있으며, 탈모의 진행 상태를 알 수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게 된다. 탈모를 정말 해결하고 싶다면, 피하지 말고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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