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아이 유치 다치면 꼭 치과 검사해야… 잇몸에 박히면 영구치 제대로 안 나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이미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02/01 09:00
유치와 영구치 사이에는 영구치를 보호하는 질긴 '치낭(齒囊·치아주머니)'이 있다. 유치 치근이 치낭을 비켜가면 별 영향을 받지 않지만 유치 치근이 치낭을 뚫고 영구치를 건드리면 영구치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치낭이 녹아 영구치 표면에 갈색 반점이 나타난다. 이때는 치과에서 유치를 빼서 영구치가 자연스럽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그대로 뒀다가 나중에 영구치가 갈색 반점을 띠고 자라면 그 부위에 레진을 덧붙이거나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
김성오 교수는 "아이들이 넘어져 유치가 완전히 빠지는 경우도 많은데, 반드시 치과에 데려가서 상처 부위를 식염수로 세척하고 모래·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잇몸이 찢어졌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며 "하지만 유치 머리 부분이 약간 깨진 경우는 영구치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최용훈 교수는 "유치는 어차피 빠지는 치아이니 굳이 치료하지 않고 놔둬도 된다고 오해하는 부모가 다수이지만, 이가 빠진 공간을 통해 세균 감염이 잘 되므로 반드시 치과에 데려가 소독 치료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