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당황하게 되면 말을 더듬지만 평상시 말을 더듬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외국의 경우 말더듬을 유전적 요인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연구 자체가 드물었다. 최근 국내에서 쌍둥이를 대상으로 말더듬이의 유전적 관계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선대 언어치료학부 신문자 교수팀은 ‘말더듬’으로 진단받은 14쌍의 쌍둥이(일란성 6쌍·이란성 8쌍)를 대상으로 말더듬과 유전적 관계를 분석했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유전자를 100% 공유하는 반면, 이란성 쌍둥이는 다른 형제들이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정도의 유전자만을 공유하기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 보다 말더듬 일치율이 높다면 말더듬이 유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실험은 부모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이 자료를 토대로 개별면담을 했다. 또한, 1급 언어장애전문가가 1대1로 아동의 말·언어 평가를 실시했다. 한 쌍의 아동이 모두 말더듬이 있는 경우 말더듬이 더 심한 한 명만을 기술했다.

그 결과, 일란성 쌍둥이의 6쌍 중 3쌍이 모두 말을 더듬어 50%의 일치율을 나타냈고, 이란성 쌍둥이 8쌍 중 2쌍이 모두 말을 더듬어 25%의 일치율을 나타냈다. 말더듬 가계력 조사 결과, 35.7%(5명)가 말더듬 가계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중 3명은 모계 가계력, 1명은 부계 가계력, 1명은 모계 및 부계 가계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말더듬이 가계력은 20~50%인데, 직계는 20~30%, 사촌까지 확장시키면 50%이상이다. 신문자 교수는 “말더듬은 가계력과 관련이 있는데, 말더듬 가계력은 생물학적인 가계력과는 차이가 있다”며 “부모의 말더듬 정도와 강박적인 성향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가계력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말더듬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모델을 계속 보고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되도록 짧고, 쉬운단어로 말해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언어 발달기의 아동은 한 단어를 반복하는 횟수가 1회이고 가끔 2회정도 반복하며, 세 살이 지나면 반복이 줄어든다. 그러나 경계성 말더듬 아동은 2회의 반복횟수가 자주 나타난다. 또한, 단어보다 음절반복이 있고, 막힘이 있으면 말더듬이 더 심각한 상태다.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한유림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