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엉덩이와 무릎 압박이 가장 심해
인하대 의류디자인학과 나영주 교수팀은 여대생 100명을 대상으로 스키니진 착용 빈도와 불쾌감을 설문조사한 뒤 측정기로 압박감을 쟀다. 그 결과, 스키니진을 월 1~2회 이하로 입는다고 답한 사람은 8%에 불과했고, 절반 이상이 주 2회 이상 입었다. 불쾌감은 걸을 때 부자연스럽다는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23%)와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을 때(20%)가 뒤를 이었다. 스키니진 때문에 다리가 붓거나 저린 경험이 있는 사람도 14%를 차지했으며, 골반·허리·무릎·종아리 등의 순서대로 통증을 느낀다고 답했다. 측정기로 잰 압박감은 엉덩이와 무릎이 가장 높게 나왔다.
◇소화기장애는 물론, 피부 트러블도
스키니진처럼 딱 달라붙는 옷은 환기도 안 되고, 동작도 불편하게 해 포근함보다 불쾌감을 높인다. 통풍이 잘 안되면 습진이 생긴다. 가장 많은 트러블은 간지러움인데, 이는 안감의 면이 전체적으로 피부에 닿고 걸을 때마다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또 꽉 끼는 바지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소화가 잘 안되며, 복통이나 변비를 유발한다. 특히 스키니진은 하체에 압박이 가해지므로 자궁, 대장, 방광 등과 같은 하복부 장기에 영향을 미쳐 비뇨생식기관에 문제를 유발한다. 그래서 여성은 생리 주기도 불순해지고 요통도 심해진다.
◇월 3~4회 이하로 입고 반신욕 해 줘야
기본적으로, 신체에 가해지는 약간의 압력은 몸을 기분 좋게 한다. 운동할 때 약간 조이는 옷을 입으면 리듬감도 높여주고 근육의 피로도 낮춰준다. 달리기를 할 때 적당히 조이는 옷은 신체를 보정해 주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스키니진처럼 일상에서 조이는 옷은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여성들이 스키니진을 입으려면, 월 3~4회 이하가 적당하다. 더 자주 입게 된다면 하체의 혈액순환을 위해 반신욕을 해 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