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메디컬 포커스] '헬스걸' 살이 쭉쭉 빠지는 비결

조민영 365mc 비만클리닉 원장

다이어트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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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영 365mc 비만클리닉 원장
개그우먼 두 명이 넉달 간 30㎏ 정도를 감량한 과정을 보여주는 KBS 2TV 개그콘서트 '헬스걸'이 인기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다이어트를 시작한 20대 여성이 진료실을 찾은 적이 있다. 키 160㎝, 몸무게 72㎏인 이 여성은 "헬스걸 개그우먼들처럼 금방 살이 빠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더라"고 말햇다.

이 프로그램뿐 아니라 유명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그들이 했던 운동이나 식단을 따라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연예인처럼 드라마틱한 다이어트 성공 사례를 찾기는 어렵다. 가장 큰 이유는 그들처럼 '공개적인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65mc비만클리닉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위 사람에게 다이어트 사실을 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답한 사람이 63.5%였다. 비만 관리를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친구와 함께 관리받는 사람의 체중감소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6.5% 높았다. 다른 사람에게 다이어트 사실을 알리거나 친구와 함께 하면, 협조를 받을 수 있고 동기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심이나 동질감이 다이어트의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헬스걸의 개그우먼은 두 가지 성공 조건을 모두 갖췄다.

그러나 주위에 알리거나 친구와 함께 다이어트를 해도 고비는 찾아온다. 그 중 시도 때도 없이 느껴지는 공복감이 최대의 적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공복감은 반드시 참고 넘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배가 고플 때 무조건 참는다고 해서 다이어트 성공률이 높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배가 고플 때는 적절한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야 중도 포기없이 다이어트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 에너지 밀도와 당분 함량이 낮은 음식을 선택해 섭취하면, 적어도 공복감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하지는 않는다. 토마토, 오이 등 수분이 많은 식품과 저지방 우유, 계란 흰자 등 칼로리 낮은 고단백질 음식이 좋다.

다이어트의 마지막 고비는 '체중 정체기'이다. 누구나 살이 쭉쭉 빠지다가도 좀처럼 체중이 줄지 않는 시기를 맞는데, 이는 기초대사량과 인체의 항상성 때문이다. 먹는 양이 줄면 이에 대한 신체 반응으로 기초대사량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도 적어진다. 따라서 전처럼 적게 먹고 똑같이 운동해도 체중이 줄지 않는다. 이 때 많은 사람이 조급하게 생각하다가 다이어트를 포기하는데, 서두르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체중을 감량한다'는 생각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움직이고 조금 덜 먹으면 6개월이 지났을 때 체중은 많이 줄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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