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가을 낙엽처럼 바스락거리는 피부를 위한 수분크림

노가화 헬스조선 기자 |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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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지나며 자외선에 지친 피부는 가을철에 또 다른 복병과 만난다.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환경이다. 여름철과 환절기 스킨케어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바싹 마른 피부를 달래기 힘들다. 가을철 촉촉한 피부를 위한 수분크림 고르는 법을 공개한다.

가을, 피부가 건조한 이유

본격적인 건기로 접어드는 가을에는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낮아져 피부 수분 함량이 10%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세안 후 기초화장을 하지 않은 상에서 피부가 땅기는 수준인데 여름철 수분 함량과 비교했을 때 3%가량 낮은 수치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감현주 원장은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끼는 것은 단지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유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가을엔 피지선 역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건조함이 더욱 심해진다.

많은 이들이 수분 공급에 집중하지만 적당한 유분 관리도 필요하다. 큰 일교차로 인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정상적인 각질 탈락이 안 돼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는 것도 문제다. 쌓인 각질이 수분흡수를 방해해 가을철 피부 건조의 원인이 된다. 여름엔 땀 배출이 많아져 피부의 수분이 감소하는데, 그 상태에서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고 대기가 건조해지면 피부 속은 한층 더 건조해진다.

가을철 피부 건조는 특히 중년 이상 여성들이 민감하다. 이미 피부 노화가 진행된 데다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도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여성은 중년에 접어들면서 피부 자체가 건성 타입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피지선 기능이 약화돼 유분 양이 줄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을에 건조 증상이 더 심해진다. 따라서 젊은 시절 지성 타입이던 여성도 나이가 들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피부 상황별 수분 크림 고르는 법

건조한 가을 피부에서 탈출하기 위해 대부분의 여성이 선택하는 첫 번째 해결책은 수분크림이다. 피부 타입별 수분크림은 어떤 걸 골라야 할지, 지금 피부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수분크림을 발라야 할지 알아보자.

좋은 피부란, 수분 함량이 높아 촉촉하고 약산성인 상태다. 평소에는 약산성 상태를 유지하다가 폼클렌징이나 비누로 세안한 뒤에는 약알칼리성 상태로 바뀌게 된다. 이때 기초화장품 중 토너를 바르면 피부가 다시 약산성 상태로 돌아간다. 따라서 세안 후에는 토너를 꼭 바르는 것이 좋다. 여기에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수분크림은 가을철에 반드시 발라야 하는 스킨케어 1순위 아이템이다.

그렇다면 피부 타입별로 어떤 수분크림을 골라야 할까.

우선 지성피부는 유분이 모공을 막지 않아야 한다. 젤 타입의 가벼운 텍스처로 오일프리 수분크림이 적당하다. 알란토인(진정·보습·항생 작용 효과), 올리고 GGF(수분 공급) 같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건성피부는 수분크림 선택 시 유분과 수분 함량이 동시에 충족되는 것을 골라야 오래도록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유성 성분인 와세린이나 오일 같은 밀폐성 성분을 함유한 모이스처라이저가 적합하다. 이 성분은 건성피부에 부족한 유분을 보충하고 정상 피부의 수분 증발을 방지한다.

또한, 보습제가 충분히 들어 있는 보습 전용 에센스나 영양크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마나 코, 턱은 번들거리지만 양 볼은 바싹 마르는 복합성 피부는 수분 에센스를 발라 얼굴 전체에 부족한 수분을 공급한 후, 건성용 에센스 또는 수분크림을 U존 부위에 바른다. T존 부위와 U존 부위는 보습관리를 달리 한다.

Trouble 1 세안 후 스킨케어 시 얼굴이 따끔따끔하다
가을에는 모든 피부 타입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특히 건성피부인 사람은 평소와 같은 토너와 로션을 사용하는데도 얼굴이 따갑고 양 볼이 달아오르는 경우가 많다. 찬바람과 급격한 온도차, 건조함이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있다는 증거로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동시에 덜 자극적인 보습을 해야 한다. 수분크림을 선택할 땐 수딩 또는 진정·치유 작용이 더해진 것을 선택하고, 스크럽 등을 이용한 각질 관리는 잠시 접어 둔다. 매일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고 자기 전에 수분크림을 평소보다 두껍게 바른다.

Trouble 2 세안 후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
각질 관리는 건강한 피부의 필수요소다. 일어난 각질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수분과 영양을 아무리 공급해도 피부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겉만 번드르르하고 속은 메마른 피부가 되기 쉽다. 흔히 스크럽이나 각질제거 팩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각질을 떼어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건성피부는 피부에 충분한 양의 수분을 공급하는 것만으로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때 수분크림을 마스크나 수면팩처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깨끗이 세안한 후 충분한 양의 수분크림을 바르고 그대로 잔다. 얼굴에 남아 있는 유분감이 신경 쓰인다면 15~20분 후 티슈로 닦는다.

Trouble 3 크림을 발라도 흡수되지 않고 겉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현주 원장은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화장품이 피부에 충분히 스며들지 않고 피부 표면에 겉돈다”고 말했다. 무턱대고 영양을 공급하면 피부 속은 건조하고 겉은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때는 아침, 저녁으로 서로 다른 종류의 크림을 바르는 것이 방법이다. 아침에는 에멀전을 대신해 흡수가 빠른 젤타입의 수분크림을 사용하고, 저녁에는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유분감 없는 수분크림을 바른다. 메이크업아티스트 바비 브라운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안 후 즉시 에멀전을 바르고 몇 분 지난 후 다음 단계의 메이크업을 한다”고 말한다. 피부에 바른 화장품이 흡수되는 시간을 두라는 뜻이다.

Trouble 4 지난여름 생긴 잡티가 점점 진해지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수분크림은 피부에 즉각적인 수분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안티에이징, 화이트닝, 트러블 케어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기능을 한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잡티일수록 올해가 가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지난 여름휴가 때 볼에 생긴 잡티가 신경 쓰인다면 지금 수분 공급을 하면서 화이트닝 또는 브라이트닝 기능이 있는 크림을 선택한다. 저녁에 아무리 화이트닝 케어를 해도 낮동안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면 미백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햇볕이 강렬하지 않아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세안이나 기초 단계에서 화이트닝 효과가 있는 다른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더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rouble 5 얼굴 전체에 잔주름이 자글자글하다
자외선으로 콜라겐이 파괴되어 생기는 잔주름은 대기가 갑자기 건조해지는 가을철에 급속도로 늘어난다. 피부과 시술 등 특단의 조치를 제외하고는 수분크림을 듬뿍 그리고 꾸준히 바르는 것이 상책이다. 이때 링클케어 기능이 있으면서 풍부한 영양이 더해진 수분크림을 바르면 효과적이다. 최근 출시된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는 수분크림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DNA를 보호할 뿐 아니라 회복시키는 성분으로 채워져 있다. 손상된 피부 매트릭스를 재구성하고 피부 탄력을 강화하는 콤플렉스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잔주름을 없애 준다. 그러나 깊고 오래된 주름은 회복하기 어려우니 건조한 피부라면 주름 예방을 위해서라도 수분크림을 바르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Trouble 6 크림만 바르면 얼굴에 트러블이 생긴다
지성피부는 건조한 날씨에 바르는 수분크림에 함유된 유분으로 인해 모공이 막혀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유분기 없는 수분크림을 소량 발라 피부에 충분히 흡수시키고 메이크업 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피부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때는 건성피부라도 좁쌀 여드름이 생길 수 있는데 낮에는 유분기 없는 수분크림으로 피부에 충분한 보습을 하고, 밤에는 여드름 때문에 늘어난 모공을 조여 주는 기능이 있는 크림을 선택한다. 스킨케어 단계에서 안티 스트레스 효과가 있는 제품 또는 무향료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Trouble 7 악건성피부는 밤타입 수분크림
악건성피부이거나 가을철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에 피부가 적응을 못해 늘 바르던 수분크림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쓰던 제품 대신 적당한 유분이 함유된 보습제품으로 바꾼다. 보디 피부의 경우 전문가들은 ‘평소보다 수분크림을 1.5배 정도 더 많이 바르고 찬바람에 피부를 노출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얼굴 피부에는 유분이 높은 크림을 무턱대고 많이 바르면 다음 단계의 메이크업 제품이 밀리기 쉽다. 이 때문에 적은 양으로 충분한 보습효과를 부여하는 고체 형태의 밤(Balm) 타입 보습제가 특히 가을에 인기다. 유분이 많은 밤 타입은 제형 특성상 얼굴 전체에 사용하기보다는 유분이 적은 눈가와 입가, 또는 잡티와 기미가 생기기 쉬운 광대뼈 부위에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 번 머금은 물기가 쉽게 달아나지 않는 제형의 특성상 풍부한 수분을 공급해줌과 동시에 유분이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