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전문병원 누네안과병원이 대구 달서구노인문화대학과 홀트대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4%(216명)가 이미 돋보기 안경을 사용 중이며, 이들 중 과반수 이상인 55%(118명)는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지 않은 채 기성 제품을 구입해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돋보기 안경의 적정 가격도 2만원 이하가 적당하다는 응답자가 60%(130명)에 달해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돋보기 착용자의 대부분은 50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네안과병원 홍영재 원장은 “노안이라 하더라도 환자의 남아있는 조절력을 고려하지 않은 돋보기 안경은 수정체의 조절작용을 제한해 노안의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다”며 “잘 보인다는 이유로 무작정 눈에 맞지 않는 높은 도수의 기성 돋보기를 사용하다 보면 오히려 노안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안으로 돋보기 착용자가 시력변화가 생겨 사용하던 돋보기 안경의 도수가 맞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년층이라면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눈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돋보기 안경을 맞추었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노안이 시작되는 시기, 진행 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60세까지 노안이 계속 진행된다고 보고 있다. 적어도 일 년에 한번씩 안과 검진을 받아 노화 진행 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맞는 돋보기 안경을 처방 받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백내장을 치료하면서 동시에 노안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