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꽃중년’, ‘미중년’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해 요즘은 사람들 입에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다. 미디어에 등장하는 중년 남자배우들 중 나이에 비해 젊고 건강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들을 칭하는 말인데, 너도 나도 ‘동안이다’, ‘젊어보인다’는 말을 최고의 칭찬으로 여기는 요즘, 꽃중년은 중년 남성들이 듣고 싶어하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싶다.

필자의 주변에도 꽃중년이라고 불리울만한 훌륭한 외모의 50대 남성인 A씨가 있다. 동안에 체격도 좋은 편이라 겉보기에는 40대 초반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 주변인들의 부러움도 많이 받았다. 이처럼 겉보기에 건강해 보이던 그였는데, 어느날 6개월 전부터 잠자리가 시원찮아 고민이라는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후 병원에서 문진과 진찰을 통해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을 동시에 앓고 있음을 발견했다.

평소 건강에 큰 문제가 없던 남성도 중년으로 접어들면 다양한 남성질환에 노출되기 싶다. 대한남성과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40대의 33.2%, 50대 59.3%, 60대 79.7%, 70대 82%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한민국 40대 이상 남성 두 명 중 한 명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립선 질환 역시 중년 남성들의 유병률이 높다. 전립선 질환 중에서도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50대의 50%, 60대의 60%, 70대의 70% 정도가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중, 노년 남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A씨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은 다행히 증세가 심하지 않아 정기적 검진을 받는 정도로 관리하기로 했으나 발기부전은 보다 확실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처방했고, 꾸준히 복용한 결과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이후에도 환자가 비아그라를 지속적으로 처방받기를 원해 지금까지 2년째 처방을 받아 복용하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가 약을 오래 먹으면 내성이 생겨 궁극에는 약 없이는 발기가 안되고 발기 기능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임상시험을 통해 보고된 바에 의하면 1년간 매일 비아그라를 먹었던 환자의 약물 중지 6개월 후에도 약 60%의 환자에서 정상적인 발기력 회복의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또한 1년간 비아그라 투약 후 91%의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비아그라를 복용할 의사를 밝혔으며, 3년간 장기 복용한 환자들의 약물에 대한 만족도 역시 95%를 넘을 정도로 만족도가 뛰어났다.

매력적인 외모로 밖에서는 꽃중년 소리를 듣던 A씨였지만 막상 집에서는 발기가 잘 안되어 부부관계도 시들하고 부인의 눈치를 봤다는 얘기를 듣고 보니 진정한 꽃중년은 외모뿐 아니라 건강한 신체에서 나오는 당당함과 자신감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발기부전이나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증상으로, 뾰족히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더 젊어 보이기 위해 외모를 가꾸고 운동을 하는 것처럼 남성 질환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꾸준히 관리하면 청년 못지 않은 활력과 건강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금부터라도 건강에 꾸준히 관심을 갖자. 본인 역시 한 사람의 중년 남성으로써 대한민국의 모든 중년 남성들이 꽃중년이 되는 그 날이 오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헬스조선 편집팀 | 기고자=조규선 서울탑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