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신 음식 생각할 때마다 입안 통증, 타석증 의심해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직장인 윤모(男, 34)씨는 직장동료가 건네준 신맛 사탕을 먹다가 어금니 쪽에 통증을 느꼈다. '충치 때문인가'라는 마음에 치과를 찾았지만 치아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러다가 의사로부터 "침샘에 돌이 생겼으니 제거해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타석증은 음식 찌꺼기가 입 안에 쌓여 생긴 돌이 턱 밑에 있는 침샘을 막아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어금니가 아프다며 치과를 찾은 사람 중 타석증인 경우가 있기도 하다. 음식을 먹기 시작할 때 어금니가 아프거나 턱 밑에서 멍울이 만져지면 타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신 음식을 생각하면서 침이 고일 때 통증이 생겨도 타석증일 수 있다.

타석은 주로 안 쪽 어금니 아래에 생기는데, 이 곳에 있는 침샘에서 점성이 높은 침이 나오기 때문이다. 침 분비량이 적어 침이 끈적해지는 40대 이후나 우유나 시금치 등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육안으로 노란 알갱이가 보이기도 한다. 돌이 작으면 집에서 혼자 빼낼 수도 있지만, 크기가 5mm 이상으로 크면 치과에 가서 침샘으로 내시경을 넣어 빼내야 한다.




이미지

사진설명-턱 밑에서 빼낸 7mm 크기의 타석
타석을 집에서 스스로 빼는 방법으로는 마사지가 있다. 손가락으로 턱밑이나 귀밑에 좁쌀 같은 것이 만져지는 부위를 둥글게 비벼주면 돌이 저절로 빠진다. 타석증으로 인한 통증과 부기는 침이 많이 분비되는 식사 전과 식사 중에 가장 심하므로 식사를 한 뒤 30분 후에 마사지를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또는 껌을 씹거나 레몬 등 신 음식을 먹어서 침을 분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은 음식을 질겅질겅 씹거나 신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침샘이 완전히 막히지 않았을 때에는 침이 분비되면서 돌을 침샘 밖으로 밀어낼 수 있다. 껌을 씹으면 침샘 위에 있는 저작근이 침샘을 누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