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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용 영양제, 정말 효과 있을까?

취재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먹기만 해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일반 영양제와는 다른 여성 전용 영양제의 그 효능과 활용법에 대해 알아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판되는 여성 전용 영양제는 임산부와 여성 관련 기능에 효과적인 몇 가지 제품이 전부였다. 그러던 중 최근 화장품 업체가 이너뷰티(Inner Beauty)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종류가 크게 늘었다. 여성 전용 영양제는 크게 네 가지다. 여성 건강을 위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보강된 종합비타민, 감마리놀렌산이나 이소플라본처럼 여성 관련 질환에 도움이 되는 단일성분이나 복합성분 제품, 임산부 전용 제품,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여러 성분과 보습효과가 뛰어난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피부 미용 관련 이너뷰티 제품이다.

여성 전용 영양제가 출시된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여에스더 에스더클리닉 원장은 “여성은 남성보다 다양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고, 평균 수명은 83.5세로 남성(75.9세)보다 6세 이상 높다. 따라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영양제의 필요성이 커졌다. 또한 여성의 경제력 상승으로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여성 전용 영양제’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성호르몬과 여성 질환이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눈·구강·성기 등에 염증이 생기거나 상처가 오래 지속되는 염증성 질환인 베체트병, 피부 또는 내부 장기에 섬유화가 진행돼 피부가 딱딱해지거나 내부 장기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피증, 류머티즘 관절염, 면역체계가 조직과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인 루푸스 등이 대표적이다. 명확하진 않지만 여성호르몬의 이상 분비가 자가면역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부족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한다.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50세 이상의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7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갑상선호르몬을 과도하게 생산해 혈액 중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상승하면서 특유의 증상이 나타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20~5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남성의 8배 정도다.

여성 전용 영양제가 일반 영양제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여성 전용 영양제는 일반 영양제에 함유된 성분과 같지만 여성, 특히 임산부나 갱년기 여성에게 더 필요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고, 여성 관련 질환이나 여성 건강에 필요한 성분이 추가된다. 여에스더 원장은 “여성 전용 종합비타민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여성을 위해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다. 또 크랜베리, 이소플라본, 아세로라, 로즈힙 등 파이토케미컬이 추가된 것이 많다. 임산부용 비타민에는 일반 종합비타민제보다 칼슘, 철분 등이 보강된다.

칼슘은 태아의 뼈 성장에 필요한 성분을 제공하고, 철분은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피의 형성을 효과적으로 돕는다”고 말했다. 여성 전용 영양제는 식약청에서 별도로 규격을 정해 설정한 제품군이 아니어서 일반 영양제와 별 차이가 없어도 ‘여성 전용’이라는 문구를 쓸 수 있다. 모든 영양제는 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무엇이 더 많아졌고 보강되었는지 꼼꼼히 살피고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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