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아 '평생 건강' 위해 젖니부터 관리하세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5/31 09:06
◆우유병 물려서 재우지 마세요
생후 6~12개월 사이에 치아가 나기 시작해서 30개월이면 모든 젖니가 나온다. 이때는 부모들의 올바른 수유 습관이 중요하다. 잠자기 전이나 밤에 젖을 먹이기 시작해 우유병을 물고 자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런 습관을 들이면 충치가 생기기 쉽다. 윗 앞니가 모두 썩을 수도 있다. 되도록 아이가 잘 시간에는 수유를 줄이고 우유 대신에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는 것이 좋다. 치아가 아직 나오지 않았을 때에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면 되고 본격적으로 치아가 나오게 되면 칫솔을 사용한다. 간식은 종류와 횟수가 중요한데, 캐러멜처럼 치아에 달라붙거나 입안에 오래 남아 있는 음식은 피하고,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를 먹이도록 한다.
◆우리 아이 첫 양치질은 이렇게
치약은 아이가 입안에 든 것을 스스로 뱉을 수 있을 때부터 사용한다. 어린이용 치약에는 불소가 들어있어 충치예방 효과가 있고 마모도도 낮지만, 치약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면 치약 없이 칫솔만으로 닦아도 문제 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혼자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시기는 보통 스스로 신발끈을 맬 수 있는 시기와 일치하는데 대개 6~7세 정도다. 5세 이전 아이에게 이를 닦으라고 하면 왼쪽만 실컷 닦고 다 닦았다고 하기 십상이므로 6~7세 이전까지는 아이 스스로 이를 닦게 한 후에 엄마가 한 번 더 닦아주는 것이 좋다.
◆어차피 빠질 젖니도 치료해야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해서 충치가 있는 젖니를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나올 영구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젖니 밑에는 영구치의 싹(치배)이 자라고 있다. 젖니가 많이 썩어서 염증이 생기면 숨어있는 영구치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모양이 이상해지거나 반점이 생길 수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치과 오소희 교수는 “젖니 충치를 그대로 방치하면 영구치가 덧니로 날 수 있다”며 “충치로 인해 젖니를 일찍 빼거나 이 사이가 심하게 썩으면 앞뒤의 치아들이 쓰러지고 결국 영구치가 제자리를 찾지 못해 삐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치과를 방문하면 두 가지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첫째, 불소도포이다. 불소는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해서 충치균에 대한 방어막 역할을 한다. 만3세부터 6개월 간격으로 불소도포를 해야 하며, 충치가 잘 생기는 아이는 3개월 간격으로 해주면 좋다.
둘째, 홈메우기(실란트)이다. 어금니는 치아 표면에 작은 홈과 구멍이 많아서 충치가 생기기 쉽다. 이 홈에 치과 치과재료인 실란트를 발라 메워줌으로써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않도록 하는데, 이를 홈메우기(실란트)라고 한다. 영구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치아 보철물처럼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 실란트 처치시에는 치아를 갈거나 마취를 할 필요가 없고 통증도 없으며, 만6세부터 14세까지는 국민건강보험에 적용이 되므로 치료비도 저렴하다.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치아관리 중요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 이때부터는 충치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게 좋으며 젖니는 적절한 시기에 뽑아야 고른 치열을 가질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충치와 함께 잇몸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갖도록 한다. 3~6개월에 한번 치과정기검진과 가벼운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건강을 유지하는 게 좋다. 또 이 시기에는 운동을 하면서 치아와 잇몸, 턱뼈 부분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마우스 가드를 착용해 이를 보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