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6명 신경만 쓰면 배 아픈 '과민성 장증후군'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5/16 15:53
과민성 장 증후군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장내시경 검사에 이상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아프거나 불쾌한 증상이 반복되고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장애가 생겨 불편을 겪게 되는 대표적인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15세 이상 국민 중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0명 중 6명꼴이었다.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3회 이상 외래진료를 받거나 입원을 경험한 환자도 100명당 1.2명이었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더 많고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앓고 있었다.
과민성 장중후군으로 인한 의료비용도 무시 못 할 수치.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87.6%는 약을 처방받았고 이들이 처방받은 약의 수는 평균 5.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한 해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인한 의료비는 5854억 원(5563억~6406억 원)으로 추정됐다.
한편,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해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진단된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평가(EQ-5D)를 한 결과 이들의 삶의 질 수준은 0.889로 나타났다. 이는 치질(0.925), 아토피 피부염(0.924), 위십이지장궤양(0.901)보다도 낮은 수치였다.(국민건강영양조사)
연구책임자인 최명규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는 "과민성 장증후군은 전체 국민 중 6.8%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으로 그동안 다른 질환에 비해 사회경제적 부담 등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과민성 장증후군에 대한 진단,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지침제정 및 질병 이해도를 높이는 홍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